대구서 공직 시작 청렴, 권익위 거쳐 30여년 공직 경험 대구 위해 펼칠 것
대구시청에서 공직을 시작해 부패방지위원회, 국가청렴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등에서 30년 동안 봉사한 고향까마귀가 무거운 짐을 내려놨다. 최근 정부합동복지부정신고센터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감한 한수구(59) 전 부이사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한 전 부이사관은 1981년 대구에서 공직에 입문한 뒤 동사무소와 구청, 시청, 부패방지위원회, 국가청렴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등에서 근무하면서 행정의 최말단에서 중앙부처까지 모두 경험했다.
그는 "지난 30여 년간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기 때문에 한 점 후회도 없다"며 "여력이 된다면 대구시가 경쟁력 있는 도시로 발전하고 우리 사회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 재창조방안을 정리하고 싶다"는 소회를 밝혔다.
한 전 부이사관은 자타가 공인하는 '소통의 달인'이자 '성실 맨'이다.
그는 지난 1990년대 중반 대구시청에서 근무할 당시 민'관 협력기구인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를 출범시켰다. 외환위기가 닥쳤을 때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금 모으기 운동을 실무에서 이끌었으며 지역의 시민사회 진영과 함께 자연생태계 복원운동과 한국사 왜곡 일본 역사교과서 불채택 항의단 파견을 주도했다. 시민단체와 힘을 모아 추진한 담장 허물기 운동은 전국적 운동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지역에서 민관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자리를 잡아가자 이를 모범으로 삼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공직자들이 그를 찾았다. 심지어 2004년 그가 부패방지위원회의 스카우트 제의에 따라 서울로 자리를 옮기게 되자 대구지역 시민사회가 '지방정부와 유일한 소통창구였던 그를 중앙으로 보내면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언론에 발표하기도 했다.
한 전 부이사관은 부지런함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초 정부합동복지부정신고센터의 산파역을 맡았다. 예산과 인력지원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불과 보름 만에 현판식을 개최할 정도의 추진력을 보여주었다. 더불어 공직을 마무리하는 순간까지 단 하루의 휴가도 사용하지 않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이 참석하는 2'28민주의거 기념행사를 주관하고 단신으로 기획예산처를 방문해 2'28기념 중앙공원 건립예산 88억5천만원을 확보한 것이 가장 보람 있는 일로 기억된다"며 "저를 키워준 고향에 자그마하지만 보답하고 공직을 내려놓을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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