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6일 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12회 소백산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달림이들과 네티즌들의 칭찬 글이 소백산마라톤 홈페이지를 가득 메우고 있다.
윤원길 씨는 "대회사무국이 마련한 선비촌 숙소에서의 하루는 정말 좋았다. 부석사와 소수서원 등 유적지를 둘러봤고 선비촌의 예스러움에 흠뻑 빠졌다"며 "전국 마라톤 대회 중에 숙소를 마련해 주는 대회는 처음인 것 같다. 먹거리마당에서 주전자로 따른 우유와 사과 맛 나는 음료수는 피로를 달아나게 했다. 달림이들에게 너무 많은 배려를 해줘서 감사하다. 내년에 또 찾겠다"고 했다.
지혜선 씨는 "날씨도 좋고 군악대 퍼레이드가 인상 깊었다. 완벽한 교통통제와 봄꽃 가득한 경치, 시민들의 응원, 사물놀이패, 자원봉사자, 푸짐한 먹거리는 명품대회 그 자체였다. 잔치국수는 두 그릇 먹었다. 잊지 못하겠다. 모든 것에 만족했다"고 평가했다.
강중원 경기도 안산 거북이 마라톤클럽 회장은 감사의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소백산 밑에 이렇게 깨끗하고 아담한 도시가 있는 줄 몰랐다. 4월에 만난 소백산 정상은 하얀 눈이 덮여 마치 지구 건너편 유럽의 몽블랑을 연상케 했다"고 말했다.
이현 씨는 "벚꽃 구경을 못 가서 아쉬웠는데 영주에서 봤다"며 내년에도 아들을 데리고 갈 것"이라고 했다.
불만도 있었다.
인천이라는 네티즌은 "공기도 좋고 먹거리도 풍족하고, 잘 뛰고 왔지만 짜증 나는 일이 있었다. 2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만차라고 운동장 주차장을 못 쓰게 했다. 내년부터는 일찍 온 사람에게 배려해 달라"고 했고 대전이란 네티즌은 "내년 대회부터는 멀리서 온 참가자들에게 운동장 진입 출입증을 배부해 입장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했다.
대회사무국 관계자는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지만 달림이들의 반응이 이렇게까지 좋을 줄은 몰랐다"며 "주차 문제는 불편하지 않도록 내년부터는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매일신문사와 영주시가 주최하는 이 마라톤대회는 2003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2회째를 맞았으며, 2009년 풀코스를 신설해 국내 메이저급 마라톤대회로 발돋움하고 있다. 영주시와 매일신문사는 내년엔 국제대회 승격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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