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개 시·군 대항 열려, 1만5천명 참가 '도민 화합장'
구미에서 출발한 LG기 주부배구대회의 배구 열풍이 경북도 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1993년부터 구미에서 열린 이 대회가 지난해 경북도 내 23개 시'군 대항 주부배구대회로 확대되면서 구미는 물론, 시'군마다 오는 6월 열리는 대회 준비에 열기가 뜨겁다.
구미 장천면 주부배구단(단장 박민호'장천면 생활체육회장)은 7일 장천초교 체육관에서 선수를 비롯해 기관단체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에선 처음으로 선수단 발대식을 갖고 훈련에 들어갔다. 11명의 선수들로 구성된 장천면 주부배구선수들은 지난해 면부 대항에서 준우승을 했다.
올해는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정성희(44) 주장은 "농사'직장일 등으로 모두들 바쁘지만 매일 저녁 장천초등학교 체육관에 모여 2시간 정도 맹훈련 중"이라며 "주부배구대회는 생활의 활력소"라고 말했다.
박민호 단장은 "이 대회는 면민 화합 축제로 승화되고 있다. 올해는 반드시 우승해 지역의 명예를 빛내겠다. 배구 열기가 생활체육 활성화로 이어져 몹시 기쁘다"고 했다.
구미의 다른 읍'면'동 지역 선수단들과 경북도 내 시'군 대표 주부배구단도 잇따라 발대식을 갖고 훈련에 열심이다.
구미 고아읍 주부배구단의 김은영 코치는 "연습을 하다 배구공에 맞아 팔 등 몸 곳곳에 멍이 들었다. 폭력남편 탓 아니냐는 오해를 받아 남편들이 배구 하는 것을 반대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은 부부가 함께 배구 연습을 할 때가 많아 부부 관계가 더 좋아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 옥계동 주부배구단의 방지숙 씨는 "배구선수 활동을 하면서 지역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도 하게 돼 삶의 질이 달라졌다"고 배구 예찬론을 폈다.
구미지역 5개 LG계열사(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실트론'루셈) 협의체인 LG경북협의회(회장 이웅범'LG이노텍 대표)가 여는 LG기 주부배구대회는 갈수록 참가 팀이 늘면서 경북의 대표 체육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회 초기에는 선수단 구성조차 쉽지 않았지만 요즘은 남편들과 기관단체, 주민들까지 대거 참여하면서 매년 1만5천여 명의 주민들이 대회장에 몰리고 있다. 도민화합축제 역할도 하는 것이다.
올해 대회는 6월 7일(토) 오전 10시 구미전자공고 운동장에서 열린다. 번외 경기로 여자 팔씨름 대회를 비롯해 초청가수 특별공연, 행운권 추첨, LG 가전제품 할인판매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LG디스플레이 이철순 상무는 "LG주부배구대회를 통해 주부들은 스트레스를 풀고, 응원을 통해 지역민들이 더욱 뭉칠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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