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간판 없지만…'인물 간판'이면 해볼 만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후보들이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면서 '기초의원 전국 최다선' '미스터 쓴소리' '선출의원 두 배 몫 비례대표' 등 이색적인 경력과 이력을 갖춘 무소속 출마 현역 의원들의 '7대 의회 재입성 도전'이 거세다.
안동지역에는 8곳의 기초의원 선거구에 50여 명의 후보자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거나 출마 의사를 비추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여당 지지 성향이 강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누비는 무소속 의원들의 7대 의회 재입성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갑 의원 "7선 당선으로 전국 유일 최다선 노린다"
6선으로 전국 기초의원 최다선을 기록하고 있는 이재갑(60) 의원은 안동시 라선거구(와룡'도산'예산'녹전'임동'길안면)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전국 유일의 7선 의원에 도전하고 있다.
이곳은 선거구 조정으로 6개 면을 아우르는 안동지역 대표적 농촌 선거구인데다가, 면적도 안동 전체의 절반에 가까워 후보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 의원은 "지역 주민의 정서와 생활권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안동시 면적의 53%나 차지하는 지역을 한 선거구로 묶었다"며 "생활정치를 하는 의원들의 효율적인 의정활동을 담보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시의원은 생활정치인으로 얼마나 많이 지역민들과 접촉하고, 그들의 가려운 곳을 찾아 긁어줄 수 있느냐 하는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반드시 당선돼 생활정치의 모범을 보이겠다"고 했다.
◆김정년 의원 "공무원 눈길 곱지 않지만 쓴소리 계속돼야"
안동시 바선거구(용상동)에 출마한 김정년(53) 의원은 의정활동 내내 집행부는 물론 동료 의원들에게 쓴소리를 참지 못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회기 때마다 집행부의 치부를 드러내 꼬집거나, 이 같은 집행부의 전횡에 묵묵부답하는 의회를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3분 발언을 통해 ▷2003년부터 2013년까지 특정 사찰에 26억6천500만원의 나랏돈과 시민의 혈세가 꾸준히 지원된 것과 관련해 편법과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특정 문중 임란역사기념관 건립에 들어갈 200억원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 요구 ▷안동시가 특정 화가 그림 사주기에 3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도 선심성 혈세 낭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의원과 의회는 집행부의 견제기구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 주민 대표로 집행부 사업에 손잡고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산, 사업의 적정성 여부도 꼼꼼히 따져야 하는 자리"라고 했다.
◆이귀분 의원 "비례대표, 거수기 아닌 지역대표 본보기 보여줘"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친박연합 비례대표 후보로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던 안동시 나선거구(옥동) 이귀분(51) 의원은 4년 의정활동 기간 동안 선출직 의원 못지않은 왕성한 의정활동을 폈다.
자살 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인 '안동시 자살 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안동시청 체육관광과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20여억원이 투입돼 열리는 안동국제탈춤축제의 주체인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가 매년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해, 안동시가 축제조직위 쇄신안을 마련하는 등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의원은 "4년 동안 우리 지역에서 소외되고 아픈 다문화가정과 시설 등을 찾아 봉사하고, 의원으로서 집행부의 사업과 예산을 챙겨 시민들에게 알리는 심부름꾼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재선 성공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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