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매직 부활의 매직
대한민국 1호 마술사 이흥선(알렉산더 리·1924~2011)을 기리는 '매직쇼 레전드, 전설을 이야기하다'가 19일 오후 7시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국내 마술계의 쌍두마차 이은결과 최현우를 비롯한 신세대 마술사들과 해외 유명 마술사들이 모여 이흥선을 추모하는 특별 헌정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개그맨 전유성이 기획해 재미를 보증한다.
◆대한민국 1호 마술사 이흥선을 아시나요?
서울에서 태어난 이흥선은 16세 때 중학교에 다니다 말고 서커스단에 입단했다. 부산에서 만주 땅인 함경도 주을까지 팔도를 떠돌아다녔다. 이후 천마, 동춘서커스단 등 국내 및 일본의 유명 서커스단을 거치며 아크로바트를 펼치고, 차력사로 활동했다. 그러다 우연히 곤경에 처한 중국인 마술사를 도와주고, 그 인연으로 마술을 배워 26세 때 전문 마술사로 전향했다. 1949년 대한민국 최초의 마술사가 탄생한 것이다.
이후 전국 순회공연과 TV프로그램 출연으로 명성을 쌓았다. 특히 1964년 동양방송(TBC) 개국 쇼에 출연해 생방송 마술쇼를 선보이며 주가를 높였다. 당시 녹화기술이 없어 모든 방송이 생방송으로 진행됐기 때문. '알렉산더 리'라는 예명을 얻은 것은 1980년이다. '눈물 젖은 두만강'을 부른 김정구 씨가 지어줬다. "당신은 마술계의 알렉산더 대왕이다. 그러니 알렉산더 리라고 부르겠다."
이흥선은 1998년 국내 최초의 마술 상설공연장 '알렉산더 매직바'를 서울에 열어 국내 마술 대중화에도 힘썼다. 특히 마술사 지망생들에게 마술 기술을 가르쳐주는 '렉처 비디오' 등 관련 인프라가 국내에 전무한 상황에서 독학으로 마술 기술을 습득하고, 평생 마술 도구 2천여 개를 제작하며 대한민국 마술의 든든한 뿌리가 됐다. 그는 비둘기 마술부터 공중부양 마술까지 거의 모든 마술 공연 레퍼토리를 국내에 처음 들여온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이은결, 최현우… 신세대 마술사 드림팀 한자리에
이번 공연에서는 이흥선의 뒤를 잇는 국내 신세대 마술사 15명이 다채로운 마술 공연 레퍼토리로 1세대 선배를 넘어서는 솜씨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은결, 최현우, 유호진, 이기석 등은 세계 마술사들의 올림픽인 국제마술대회(FISM)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세계 정상급 마술사들이다. 또 닥터 레옹 등 TV프로그램에서 자주 접했던 해외 유명 마술사 5명도 이번 공연을 위해 대구를 처음 방문한다.
공연에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에는 제12회 이흥선 마술대회 '스타즈 오브 투모로우'가 열린다. 내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국제마술대회의 아시아 예선에 출전할 대한민국 대표를 선발한다.
문의 티켓링크(1588-7890), 인터파크(1544-1555), 전유성의 코미디시장 054)373-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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