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있는 사촌보다 가까이 있는 이웃이 낫지 않겠습니까. 회사 옆에 있는 장애인보호작업장의 직업 재활과 일감 제공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청도농공단지에 입주한 ㈜대하정공이 수년째 장애인보호작업장을 돕고 있어 화제다. 사무용 의자 부품 전문업체인 대하정공은 본사 공장과 이웃한 청도군장애인보호작업장의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장애인력 직원 채용, 공장 일감 나누기, 비품지원 등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김형득(53) 대표는 지난 2010년부터 해마다 200만~300만원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이달에는 440만원 상당의 사무용 의자를 구입해 기증했다. 이런 김 대표의 도움으로 보호작업장 관계자는 단체급식용 냉장고 2대 등 사무비품을 구매하고 지난해에는 단체로 제주도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현장 적응훈련을 거친 인력 5명을 채용했으며 이들은 3년 이상 근무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장애인이 오래 버티고 일할 수 있는 게 관건"이라며 "회사 차원에서 장애인에게 적합한 일을 마련해 이들이 재활하는데 뒷받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의 성과보다는 이들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주변 환경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장애는 나와는 별개의 일로 알고 살아왔는데 갑작스런 교통사고를 통해 장애인으로 등록됐고, 회사 또한 장애인기업 인증을 받고 있다"고 했다.
대하정공은 사무용 의자 수십여 개 부품 중 등판'좌판, 프레임, 베이스 등을 연결하는 핵심부품인 메커니즘 전문생산업체다. 1995년 대구에서 회사를 설립해 2006년 청도로 공장을 확장 이전했다. 국내 유수 브랜드에 사무용 가구 부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미국, 호주, 동남아 등 자체브랜드로 수출도 진행하고 있다. 2005년 벤처기업 인증 획득에 이어 수출 유망 중기 선정, 코트라 보증 브랜드 인증, 우수그린비즈(A등급) 인증 등 기술혁신 개발사업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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