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지원" 군수 부인이 공무원에 지시 의혹

입력 2014-04-08 10:01:23

경찰, 울진군 복지 담당자 조사

경북경찰청 수사2계는 8일 울진군 공무원이 군수 부인의 지시를 받고 부당하게 선심행정을 폈다는 의혹을 잡고 복지 담당 공무원을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죽변면 복지 담당 공무원인 K씨가 지난 1월 군수 부인 A씨의 지시를 받고 울진군 죽변면의 한 홀몸노인 가정의 보일러 교체와 연탄 300장을 지원해준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 권한이 전혀 없는 군수 부인의 지시를 받고 적절한 절차를 밟지 않은 채 행정지원을 한 것은 선심 행정이라는 것이다. 경찰은 K씨를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선거법 저촉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당시 면장 H씨도 소환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최근 선거운동 과정에서 선거구민에게 현금을 돌린 혐의로 울진군의회 군의원 예비후보자 B씨를 입건했다. B씨는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후보 공천을 신청한 현직 군의원이다.

경찰은 B씨가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기자들에게 850만원 상당을 준 것으로 보고 지난달 28일 B씨의 집과 사무실,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현재 관련자들은 돈을 빌려줬거나 기부를 한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로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라며 "정확한 수사 내용은 아직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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