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 그루 소나무·봄꽃 어우러진 '포항동성고 교정'

입력 2014-04-08 09:48:14

'학교 숲 가꾸기 사업'에 선정…"학생들 휴식공간 활용 효과적"

'봄꽃이 만개하고 소나무가 우거진 교정'

포항동성고등학교 교정이 봄기운으로 가득 차 눈길을 끌고 있다.

동성고를 찾으면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학교 주변을 감싸고 있는 400여 그루의 소나무. 상큼한 소나무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소나무 숲은 따가운 햇볕을 잠시 피할 그늘도 만든다. 최근에는 소나무 사이로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

소나무 숲과 잘 어우러지는 것이 학교 화단. 지난해 4월 포항시의 '학교 숲 가꾸기 사업' 대상 학교로 선정된 이후 학교 화단은 크게 달라졌다. 동성고를 상징하는 해송을 심고 15년 이상 된 느티나무 20그루가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요즘에는 교화(校花)인 동백을 비롯해 벚꽃, 개나리, 영산홍이 꽃망울을 터트려 장관이다. 튤립과 팬지도 화사함을 더하고 있다.

잘 가꿔진 교정을 바라보는 학교 구성원의 반응도 좋다. 오은영(2학년) 학생은 "창문 밖 푸른 나무들과 잔디, 꽃을 보고 있으면 눈의 피로가 풀리는 것 같다"며 "봄꽃이 피면서 학교 분위기가 밝아져 기분이 좋다"고 했다.

신남경 교사는 "잔디와 꽃이 계절에 맞게 잘 꾸며져 있는 화단이 마음에 든다"며 "학습 부담으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안성맞춤"이라고 했다.

동성고 김창영 교장은 "앞으로도 화단을 계절에 맞게 정비해 잠시 몸과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소나무 숲을 잘 가꿔 학생들이 자연과 호흡하며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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