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정기 좋네요" 男하프 우승 김회묵…팬클럽 회원과 함께…女하프 김영아 씨

입력 2014-04-07 10:47:28

◆"소백산 정기 좋네요" 男하프 우승 김회묵 씨

"고향인 영주소백산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뻐요. 소백산 정기가 좋긴 좋네요."

1시간12분08초의 기록으로 21㎞ 하프코스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수원사랑마라톤 소속 김회묵(42'자영업) 씨는 영주에서 태어나 지금은 수원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아마추어 마라토너다. 8년 전 건강을 위해 시작한 달리기였지만 2년 전부터는 수원사랑마라톤클럽에 가입한 후 회원들과 함께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고,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씨는 "춘천'여수 등 여러 마라톤대회에 출전했지만 대부분 2, 3위에 그쳤는데 오늘 고향 영주에서 최고 기록을 세웠다"며 "소백산 정기를 받아 힘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주 마라톤 코스는 어렵지 않고 내리막과 오르막이 적절히 있는 재미있는 코스"라며 "내년에도 꼭 참가해 2연패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팬클럽 회원과 함께 달린 마라톤천사…女하프 우승 김영아 씨

"영주는 처음인데 행사장 주변 곳곳에 벚꽃이 만개해 힘든지도 모르고 달렸어요."

제12회 영주소백산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33분25초로 우승을 차지한 김영아(41'서울 마라톤천사클럽) 씨는 마라톤팬클럽이 있는 유명 마라토너다.

2007년 조선일보 마라톤대회, 동아일보 하이서울마라톤, MBC아디다스컵 마라톤대회 등 유명대회에 출전해 풀코스 1위를 차지했던 김 씨에게는 '천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11년 전 외환은행 동료 직원들과 마라톤을 시작한 후에도 틈틈이 몸이 불편한 어머니 병수발과 시각장애인 봉사 등을 하면서 얻은 애칭이다.

김 씨는 "어머니 병간호를 하며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힘이 돼주고 싶은 마음에 마라톤을 시작하게 됐는데 마라톤천사라는 팬클럽까지 생겨 이젠 회원만 3천여 명이 넘는다"며 "회원들과 마라톤도 즐기고 장애인 봉사활동도 하니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김 씨는 "소속 마라톤클럽의 회원 중 한 명이 풀코스 100회 도전을 영주에서 한다기에 회원들과 대회에 참가했는데 코스와 풍광이 너무 아름답고 벚꽃이 만개해 힘든지도 모르고 뛰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회원들과 같이 벚꽃 구경도 할 겸 영주 마라톤에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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