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한의학] 두드러기

입력 2014-04-07 07:26:28

열 많은 체질 잘 생겨…해독기능 높이도록

한의학에서는 두드러기를 은진, 담마진, 풍은진, 풍단, 구마진 등으로 부른다. 체질적으로 인체의 조습(燥濕)과 한열(寒熱)의 조화가 깨진 상태에서 외부적인 물질이나 정신적인 문제 탓에 발생한다고 본다.
한의학에서는 두드러기를 은진, 담마진, 풍은진, 풍단, 구마진 등으로 부른다. 체질적으로 인체의 조습(燥濕)과 한열(寒熱)의 조화가 깨진 상태에서 외부적인 물질이나 정신적인 문제 탓에 발생한다고 본다.

두드러기는 5명 중 1명꼴로 일생에 한 번쯤 겪는 흔한 피부질환이다. 벌레에 물린 듯 붓고 가려운 것이 특징. 팽진(피부가 부풀어오름)은 몇 시간 만에 사라지기도 하지만 다른 부위에 생기기도 하고, 24시간 이상 지속하기도 한다. 입안이나 인두부에 생기면 호흡곤란이 오고 심하면 질식할 위험도 있다. 때로는 발열, 권태감, 위장 장애 증세도 온다.

원인으로는 달걀, 우유, 땅콩, 돼지고기, 복숭아 등 음식물이나 식품 첨가제에 의한 것이 있다. 이 밖에 약물이나 감염에 의한 것과 외상, 햇빛, 한랭 등 물리적인 요인 그리고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두드러기가 잘 생기는 체질로는 마르고 열이 있거나, 뚱뚱하면서 열이 있는 체질이다. 마르고 열이 많은 체질인 경우, 열로 인해 자꾸 체액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열이 지나치게 올라오는 것을 치료하며, 열로 인해 생긴 독소를 제거하는 해독과정이 필요하다. 아울러 건조한 것이 없어질 수 있도록 체액을 많이 늘려주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뚱뚱하고 열이 있는 체질의 경우, 해독기능을 높여서 독소가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고, 열을 조절하는 기능을 개선해 열이 지나치게 많은 것을 치료한다. 음주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습관도 바꿔야 한다.

이 밖에 마르고 찬 체질의 경우는 두드러기 발생이 드물긴 하지만 일시적으로 음식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소화기능을 개선해 영양 흡수기능을 높여서 몸 전체의 혈액공급이 잘돼 피부 건조감이 없어지도록 치료한다. 아울러 상체와 하체, 몸의 겉과 속의 온도조절이 안 되는 것을 개선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뚱뚱하고 찬 체질의 경우, 두드러기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 생긴다면 심폐기능이 떨어지면서 순환이 제대로 안 되고, 대사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이를 개선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박정인(고운누리한의원 대구점(인송한의원) 원장)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