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의 눈이 회사를 키우는 밑거름이 됐습니다."
동양씨저스 박영수 대표는 스스로를 '영업맨'으로 표현한다. 10여년의 영업부장 경력이 지금의 회사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옷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회사를 차리는 이유가 됐다"며 "어떤 스타일이 잘 팔릴 것인지를 보는 안목은 영업에서 나왔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옷을 만드는 일이 즐겁다고 한다. 또 디자인을 직접 하지는 않지만 어떤 옷이 팔릴 옷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박 대표의 몫이다.
그는 "디자이너들은 개인적인 취향이 강한 이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도전적인 디자인과 시험적, 시범적인 시도를 보장해주는 편이다. 다만 새로운 디자인에 우리 브랜드의 철학이 담길 수 있도록 적절히 조율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최근 새로 추가한 브랜드 '케인'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오랫동안 봐왔던 브랜드 명이었다"며 "다른 사람이 상표를 등록해 둔터라 이용 못하다가 IMF 때 상표등록 기간 연장을 하지 않아 '케인'을 바로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케인을 선택한 이유로 박 대표는 '느낌'을 강조했다. 그는 "젊은 감각을 표현하면서 남성적인 어감을 주는 듯해서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데에 손색이 없다고 봤다. 씨저스와는 또 다른 경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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