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강(江)

입력 2014-04-03 08:12:41

민창기(경북 상주시 경상대로)

흐르므로

나도 흘렀지.

멈추므로

나도 쉬었지.

목이 메이면

이내 가슴도 뜨거워져

주저앉았지.

바람 불면

강언덕 포플러와도

함께 뛰었지.

네가 흐르듯

나도 흐르네.

앞서 간

철쭉 꽃이파리 같은 건

기억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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