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안방마님 어떡해…진갑용 수술·이지영 부상

입력 2014-03-31 10:18:58

'넘버3' 이흥련 집중력에 안도

29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개막전에서 이흥련이 이대형의 중전안타 때 홈으로 파고들던 2루 주자 안치홍을 태그아웃 시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9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개막전에서 이흥련이 이대형의 중전안타 때 홈으로 파고들던 2루 주자 안치홍을 태그아웃 시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초반부터 '포수 난'을 겪게 됐다. 베테랑 진갑용(40)이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기 위해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된 데 이어 사실상 주전으로 뛰어야 할 이지영(28)마저 부상을 당했다.

삼성에 따르면 진갑용은 최근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아직 수술 날짜는 정해지지않았으나 조만간 일본으로 건너가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재활에는 3, 4개월이 걸려 전반기 출장은 힘든 상황이다. 진갑용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구단으로부터 코치 제의를 받았으나 현역에서 더 뛰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혀 올해 재계약했다.

29일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 이지영은 도루 2개를 잡아내며 맹활약했지만, 경기 후 부상이 확인됐다. 병원 진단에서 왼쪽 갈비뼈 근처 근육이 6cm가량 찢어진 것으로 드러나 30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 관계자는 "경산볼파크에서 3주 정도 재활훈련해야 할 것"이라며 "복귀 시기는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삼성 류중일(51) 감독은 30일 대구 KIA전에서 놀란 가슴을 다시 한번 쓸어내려야 했다. 이날 생애 첫 선발 포수로 경기에 나선 이흥련(25)마저 4회 말 타석에서 상대 선발 송은범의 직구에 등을 맞아 그라운드에 쓰러졌기 때문이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어서 이흥련은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그나마 류 감독에게는 '넘버 3' 이흥련이 개막 2연전에서 좋은 감각을 뽐낸 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 이흥련은 29일 경기에서는 8회 수비에 교체 출전해서 KIA 이대형의 중전안타 때 홈으로 쇄도하던 안치홍을 블로킹, 태그아웃을 이끌어냈다. 중견수 정형식의 송구도 정확했지만 공을 놓치지 않는 이흥련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흥련은 30일 경기에서는 생애 첫 안타의 기쁨도 맛봤다. 2회 첫 타석에서 송은범의 3구째를 받아쳐 깨끗한 우익수 앞 안타를 뽑아냈다. 삼성 류 감독은 이흥련에 대해 "스프링캠프 기간에 가장 기량이 많이 발전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볼 배합과 투수 리드가 괜찮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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