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근대 문화골목, 경북 북부의 유교 문화권 등은 일본'중국인들에게는 더 없이 매력적인 관광지입니다."
2012년 3월, 대구에 첫 문을 연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권협력단을 이끌고 있는 김용재(49) 단장은 대구경북이 서울이나 부산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매력적인 곳임을 확신하고 있다. 취임 2주년을 맞이한 김 단장은 "경기도 이천 출신으로 제 고향도 아닌 곳에서 만 2년 동안 일했는데, 대구경북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며 "신바람나게 일하며, 지역 관광자원 활성화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권협력단은 본사와 해외지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의 관광마케팅 거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구체적인 성과를 거둔 사업은 ▷대구 근교권 청소년 수학여행 유치상품 개발 ▷영남권 공동 광역 트레킹 상품화 기획 ▷영남권 일대 관광지를 소개하는 중국어'일본어 홍보물 발간 ▷대구경북지역 중국인 유학생 6천여 명을 활용한 관광홍보 ▷지역관광협의회 공동마케팅 선도 및 지역 대표축제 활성화 등이다.
김 단장은 한국관광공사 내에서도 알려진 대표적인 일본통(通)이다. 본사에서 인사'교육'노무를 담당하다, 일본 도쿄와 나고야 등 해외지사에서 5년 넘게 근무했다. 이 때문에 일본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그는 "올해 초 '대구 비요리'라는 일본어 관광 홍보책자(계간지)를 만드는 데도 일조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협력단은 지역의 큰 이슈 중 하나인 남부권 신공항 유치에 대해서는 적극 나서고 있다. 김 단장은 "대구경북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영남권 국제 허브공항 유치가 꼭 필요하다"며 "신공항이 건설되기 전까지는 대구국제공항의 이용률을 높이는 등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중국 관광객들을 불러모이기 위한 '치맥(치킨+맥주)의 본산=대구'의 홍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중국 대륙을 강타하고 있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치맥'이 소개된 것에 힘입어, 중국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치맥'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교촌'땅땅'별별'호식이 두마리 등 맛있는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점이 모두 대구에서 출발한 것을 알리고, 지난해부터 여름에 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치맥 페스티벌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 관광수입을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김 단장은 대구경북 사람들의 무뚝뚝한 성격도 좀 더 깊이 알게 되면, 관광에 큰 장점이 될 수 있음도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대구경북 사람들을 만났을 때, 처음에는 조금 불친절해 보일지 모르지만 진심을 알게 되면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정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타지역인 출신인 그가 '제2의 고향, 대구'라고 어딜 가나 자신 있게 얘기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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