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감축안 내달 제출, 단과대 통폐합도 추진…계명대 5, 대가대 3곳
계명대학교는 2015학년도부터 현재 19개 단과대학을 14개로 줄인다. '건축대+공대', '환경대+자연대', '패션대+미술대', '법경대+사회과학대', '인문대+국제화대' 등 유사 단과대학을 통합 또는 융합한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10여 개(전체 90여 개) 학과에 대한 신입생 모집을 중지해 ▷2015학년도 150명 ▷2016학년도 130명 ▷2017학년도 70명 등 앞으로 3년간 350명(현재 입학정원 5천여 명)의 정원을 감축한다. 이필환 교무처장은 "계명대 입학 정원(5천여 명)은 전국에서 가장 많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구조조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지난해 6월부터 1년여간 학교 구조조정 및 정원 감축을 준비해 왔다"고 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는 2014학년도부터 이미 단과대학 통합 운영에 들어갔다. '문과대학''경상대학''글로벌융합대학'등 3개 단대(13개 학과)를 글로벌비즈니스대학으로 융합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앞으로 3개 단과대학을 추가로 통합해 이르면 2학기부터 '바이오메디대학'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기대 기획처장은 "14개 학과를 7개 학과(학부)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503명의 입학정원(현재 3천100여 명)을 줄인데 이어 교육부 방침과 연계한 추가 감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경북 대학가는 지금 '구조조정' 중이다. 지역 대학가에 부는 구조조정 칼바람은 학령인구 감소라는 시대 흐름에 정부 압박이 맞물린 결과이다. 당장 교육부는 앞으로 5년간 1조원을 투입하는 지방대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방대 구조조정과 연계하고 있다. 교육부는 다음 달 말 특성화 사업 신청 마감 시한까지 정원 감축 비율 및 구조개혁 계획을 함께 제출하는 지방대에 '인센티브'(가산점)를 준다.
이에 따라 대구대학교는 이달 27일 교내 공청회를 열고 구조개혁 우선순위에 해당하는 37개 하위 학과 명단을 공개했다. 대구대는 학과 폐지 없이 자율 통합을 유도한다는 원칙에 따라 학과별 최종 감축 인원을 확정한다. 박순진 기획처장은 "다음 달 말 특성화 사업 신청 마감 시한에 맞춰 단과대학 통합 및 대학원 적정 규모 조정안 계획까지 마무리할 것"이라며 "여기에 2015학년도부터 2017학년도까지 3년간 현재 입학 정원(4천500여 명)의 4~7%를 줄이는 정원 감축 방안을 함께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영남대학교는 지난달 중순 교육부에 제출할 구조조정 계획을 확정해 2015학년도부터 적용한다. 이 계획의 골자는 ▷신입생 모집 경쟁률 ▷재학생 유지율 ▷취업률 ▷교수 연구 업적 ▷학부(과)발전 방안 등 세부 기준을 통해 학부(과)의 서열을 매기는 것이다. 하위 10% 이내 학부(과)는 입학정원의 10% 이내에서, 하위 10% 초과 15% 이내 학부(과)는 입학정원의 5% 이내에서 감원한다. 또 최소 정원 미만으로 줄어들거나 신입생 충원율이 90%에 미달하면 모집중지 및 통폐합 대상에 올린다. 김삼수 교무처장은 "현재 10여 개 학과의 통폐합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5학년도부터 2017학년도까지 3년간 4~7%의 입학 정원을 감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경북대학교의 구조개혁 계획은 상대적으로 더디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입학 정원 10% 감축을 논의하고 있지만 학과 통폐합 등 구조조정 계획은 아직 없다. 서창교 기획처장은 "다음 달 말 마감 시한까지는 구체적인 구조개혁 내용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애국가 부른게 죄?' 이철우 지사,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돼
여권 잠룡 홍준표·한동훈·오세훈, "尹 구속 취소 환영·당연"
이재명 "검찰이 산수 잘못 했다고 헌정파괴 사실 없어지지 않아"
홍준표 "尹탄핵 기각되면 혼란, 인용되면 전쟁…혼란이 나아"
민주당 "검찰총장, 시간 허비하며 '尹 석방기도' 의심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