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으로 본 세계사/천위루'양천 지음/하진이 옮김/시그마북스 펴냄
금융학은 경제학의 한 분야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금융은 지리적 환경과 기술, 종교, 경제를 망라한 집합체라 할 수 있다. 또 금융은 지금 이 시대에만 연계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금융 사건의 배후에는 사회'경제'문화'역사적 배경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역사를 해부해 분석하는 것이 좋다. 역사는 중복되지 않으며 역사의 배후에는 규율이 있다. 금융 발전은 개인, 민족, 국가의 의지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금융 자체에는 발전 코드가 있다. 이에 따라 국가가 쇠퇴하면 금융은 부를 약탈하는 도구가 되고 화폐는 소수의 호주머니로 들어간다. 약탈은 내일을 불행하게 만드는 씨앗이 된다.
이 책은 국가, 인물, 사건을 시대별로 나눠 유쾌한 언어로 금융사를 들려준다. 특히 그리스, 로마, 프랑크,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미국, 클로비스, 찰스 1세, J.P 모건, 소로스, 튤립 거품, 사우스시 거품, 서브프라임 위기 등을 일목요연하게 펼쳐 세계 흥망성쇠의 골격을 그려냈다. 인민폐 가치절상, 통화팽창 등 민감한 금융 사안도 심도 있게 풀이해 독자들이 금융사 지식을 쌓는데 도움을 준다.
미셸 로카르 전 프랑스 총리는 "이 책은 전 세계 독자들에게 금융 지식을 전파하는 매우 중요한 저서다. 또 미래 글로벌 금융의 번영에 필요한 안정적인 토대를 제공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주민 IMF 부총재도 "웅대한 관점과 통속적인 필체로 전 세계 인문, 역사, 정치, 경제를 복합적으로 서술한 이 책은 금융에 대한 이해를 높여 금융사 지식을 쌓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496쪽, 1만7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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