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섬유 사업 예타 재신청"
"연구원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25일 연임에 성공한 박호생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은 연구원의 장기적인 운영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지역 섬유산업이 정말 어려운 시기다. 섬개연이 안팎으로 애를 먹는 상황에서 연임하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기업 운영은 물론 연구원과 각종 협회 등의 감사를 오랫동안 해왔던 경험을 살려 섬개연의 발전을 위해 쓴소리를 서슴지 않는 기업인이다.
그는 "연구원은 기업을 운영하는 것과 다르다. 정책과 산업이라는 큰 틀을 봐야 한다"며 "이사장 자리가 단순히 기업 경영자의 시각만 가져서는 안 되겠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지난 3년 임기 동안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박 이사장은 앞으로 3년간은 섬개연이 다른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연구원의 R&D와 이를 통한 기술 상용화에 대해서만 강조해왔다"며 "앞으로는 연구원의 혁신과 개혁을 고민하는 것은 물론 예산을 따와 큰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패션산업연구원과 다이텍연구원, 한국섬유기계연구소 등 섬유관련 전문 연구기관의 협력에도 관심을 두겠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최근 섬개연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부가세 환급에 대한 추징으로 연구원의 예비비가 바닥났고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한 주요 사업이 탈락했다. 또 내부에 학벌 차별 논란이 일어나는 등 연구원 안팎으로 돌아봐야 할 일이 많다"며 "원리원칙과 진정성을 가지고 잘못된 것은 고치고 부당한 것은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력산업 공정부품용 하이브리드섬유 사업화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사업 재신청에 대한 도전의사도 드러냈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의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했지만 이를 보완해 지역 섬유의 먹을거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산업용 섬유 환경을 만들기 위한 슈퍼섬유 사업이 내년에 끝난다"며 "융합소재센터에 기본 장비구축이 올해말 완료되는데 당장 기업을 지원하려면 새로운 사업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침체된 섬유 산업의 부흥을 위한 일은 멈춰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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