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3천 가구가 넘는 최대 규모의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다.
경주시와 주택건설 전문기업인 부영그룹 산하 ㈜부영주택(사장 이삼주)은 27일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주시 외동읍 모화리 옛 태화방직 부지 일원에 대규모 임대아파트 건립에 따른 사업설명회를 갖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부영주택의 사업부지는 사적 제48호 관문성 주변에 위치해 5층 이상(15m) 아파트가 들어설 수 없는 문화재 보호구역이었지만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변경허가를 받아내 최대 30층까지 건립이 가능하게 됐다. 문화재와 가까운 곳은 15층, 멀어질수록 30층까지 높아진다.
부영주택은 2010년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부지 소유권을 이전받은 후 SK에너지가 매설한 송유관 이설, 폐기물 처리, 기존 건축물 철거를 완료했다.
부영주택의 외동읍 임대주택은 17만여㎡(5만2천여 평) 부지에 총 사업비 4천600억원이 투입돼 15층에서 최고 30층 높이의 3천230가구가 건립된다. 이를 위해 연내 실시설계, 사업승인 등을 거쳐 2016년 12월 완공된다.
이와 함께 경주시와 부영주택은 2단계 사업으로 모화리 자연녹지 7만여㎡(2만1천여 평)를 이른 시일 내에 주택단지로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이 부지에 1천400가구 아파트가 추가로 들어서면 외동읍 일대는 경주의 신주거 문화단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외동읍의 인구도 현재 1만7천여 명에서 4만여 명 규모로 늘어나고 주택난 해소와 고용창출 등 지역 경제발전이 크게 기대된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외동에 임대아파트가 들어서면 인구유입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며 "3천 가구의 아파트 건립은 신라 건국 이래 최대 규모"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숙사, 학교시설 등 교육사업 중심으로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는 부영그룹은 지난해 경주 선덕여고의 숙원사업인 학생 기숙사를 건립, 기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최양식 시장과 봉태열 부영그룹 고문, 이삼주 부영주택 사장, 김일헌 경주시의회 의원,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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