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든 앱 해뜰 날 올거야"…대구스마트벤처창업학교

입력 2014-03-28 07:04:06

1기 졸업생 41개 팀 배출

언젠가 해 뜰 날 오겠지. 왼쪽부터. 권창범(도넛모바일), 김태현(노밋), 김성덕(앰앤에스엘) 대표.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언젠가 해 뜰 날 오겠지. 왼쪽부터. 권창범(도넛모바일), 김태현(노밋), 김성덕(앰앤에스엘) 대표.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대구스마트벤처창업학교가 이달 20일 1기 졸업생 41개 팀을 배출했다. 지난해 8월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소프트웨어 융합 분야의 창업 인큐베이터로 동대구벤처밸리에 문을 연 지 7개월 만이다.

졸업식장에서는 1기 졸업생들의 대표 제품이 선보였다. 베트남 현지 기업 솔루션을 개발한 노밋, 미용실 견적비교 앱을 개발한 도넛모바일, 중고차 부품 거래 서비스를 개발한 ㈜앰앤에스올, 국내 거주 외국인 대상 실생활 서비스를 내놓은 하이픈, 모바일 멤버십 카드앱을 만든 ㈜패스비 등 5개 새내기 벤처업체들의 제품을 살펴봤다.

◆알로(ALO)

노밋 김태현(35) 대표는 최근 4년간 베트남에서 한국 및 현지 업체들을 상대로 한 전사적 자원관리(ERP) 솔루션 개발자로 일했다. 그는 이런 경험을 살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가장 애로를 겪는 '의사소통과 작업관리'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줄 'ALO'(베트남 말로 '안녕하세요') 서비스를 개발했다. 김 대표는 "베트남 근로자들과는 의사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관리자가 작업 진행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했다. ALO는 베트남 사업 환경에 최적화돼 있다. 팀 및 개인 단위 업무지시와 관리가 가능하고, 회계'재고'근태관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노밋은 베트남 현지 기업과 공급계약을 맺고 있으며, 마케팅을 전담할 현지 법인도 설립할 예정이다.

◆헤어데이(HAIR DAY)

대표적인 골목상권인 미용실은 홍보 방법이 제한돼 있어 힘들고, 소비자들은 미용실 가격이나 서비스를 미리 알 수 없어 불편하다. 도넛모바일이 개발한 '헤어데이'는 이런 미용실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다.

권창범(39) 대표는 "맞춤 헤어시술 견적 비교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소비자는 스마트폰으로 헤어데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원하는 머리 스타일을 검색, 미용실에 견적을 요청할 수 있다. 소비자는 미용실에 자신의 현재 머리 모습이나 원하는 연예인 헤어 스타일을 전송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추가 비용이 발생할 여지가 없다. 도넛모바일은 현재 서울 대학가 주변의 미용실 16곳과 맺고 있는 계약을 전국 미용실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엑스파츠(EXPARTS)

㈜앰앤에스올의 엑스파츠는 누구나 필요한 자동차 중고 부품을 구입 또는 판매할 수 있는 웹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이다. 구매자는 직거래를 통해 중고 부품을 쉽게 검색할 수 있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원하는 부품이 등록되지 않은 경우 폐차장, 업체, 개인에 부품을 요청할 수도 있다. 김성덕(37) 대표는 "국내에선 해마다 80만여 대 차량이 폐차되고 있지만 중고 자동차 부품 거래는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엑스파츠는 특히 해마다 등록 대수가 늘고 있는 수입차의 중고 부품 거래를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 폐차장 및 수리업체 운영자는 온라인을 통해 부품 거래와 추가 고객 확보를, 소비자는 내 차량에 맞는 자동차 부품을 투명한 가격에 비교'구매할 수 있다.

◆액스팻츠 몰(Expats Mall)

하이픈(HYPHEN)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액스팻츠 몰'(Expats mall.com)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한 각종 소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생생한 한국 생활정보를 담은 웹진(www.everydaykorea.com)은 외국인에게 필요한 다양한 생활정보와 오픈마켓, SNS 커뮤니티의 장을 열고 있다. 전화 통역, 구인구직, 각종 생활정보 등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선 활발한 거주 외국인 대상 웹 서비스가 국내에선 척박한 형편이다.

안두환(33) 대표는 "한국에서 온라인 쇼핑이 어려운 거주 외국인들을 위해 구매대행 서비스와 구인구직, 중고거래, 부동산 등의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2천만원 매출과 1억원 투자를 유치했으며, 웹진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

◆패스뱅크(Pass Bank)

㈜패스비가 개발'운영하는 모바일 멤버십 카드 서비스다. 기존의 플라스틱 멤버십 카드를 누구나 쉽게 모바일 멤버십카드(패스)로 전환 발급받아 아이폰에 저장할 수 있다. 이렇게 받은 패스는 사용자가 지니고 있는 것만으로도 해당 장소에서 필요한 패스가 스마트폰 잠금화면에 바로 나타나 사용하기 편하다. 포인트 및 스탬프 사용, 쿠폰 이용 현황을 실시간 푸시를 통해 전달받을 수 있다. 또 소상공인은 누구나 멤버십 및 쿠폰을 발행해 패스를 관리할 수 있다.

강석재(38) 대표는 "여러 장의 플라스틱 멤버십 카드를 지니고 다니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며 "현재 4만여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30만 건의 멤버십 카드 발행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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