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문화 사랑-아이다의 엄마 수업' 편이 28일 오후 7시에 방송된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나라 아르메니아에서 온 아트로비나 바토에바 아이다 씨. 현재 경상남도 거제시에 살고 있는 그는 세 아이의 엄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첫째 아들 태양이, 공주병에 푹 빠진 새침데기 둘째 딸 줄리, 그리고 이제 생후 6개월이 된 막내 수지. 세 아이의 육아와 교육을 함께 신경 써야 하니 요즘 아이다 씨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이다 씨에게는 두 명의 엄마가 있다. 아이들의 육아를 돕기 위해 한국에 잠시 머물고 있는 친정 엄마와 한국에서 만난 엄마인 시어머니다. 아이다 씨가 처음 시어머니를 만난 날부터 시어머니는 그를 친딸처럼 정겹게 안아줬다. 그로부터 9년. 고부 갈등은 남의 집 얘기다. 또 친정 엄마와 시어머니, 두 사돈 사이도 고부지간 못지않게 돈독하다. 마치 자매 같다. 세 아이의 엄마인 아이다 씨와 그의 두 엄마. 아이다 씨에게 '엄마'라는 이름은 뭔가 특별하다.
어느 날 아이다 씨는 이른 새벽부터 첫째 태양이를 데리고 서울로 갈 채비를 차렸다. 태양이는 우연한 기회에 다섯 살 때부터 아동 모델 활동을 하고 있다. 오늘은 서울에서 스튜디오 촬영이 있는 날이다. 아이다 씨는 버스로만 6시간 걸려 서울에 도착해 태양이가 촬영하는 내내 수십 벌의 의상을 갈아입히고, 꼼꼼하게 모니터링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이렇게 고된 일정을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태양이가 모델 활동을 즐기고 있기 때문. 아이다 씨는 아이의 장래에 대해 조금의 강요도, 재촉도 하지 않는다. 믿고 기다려만 준다면 아이들은 부모의 간섭 없이도 스스로 느끼고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아이다 씨가 믿는 진정한 자식 교육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