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최대 14% 오른다…상해보험 10%↓

입력 2014-03-27 10:32:15

다음달부터 자동차보험료가 최대 14%까지 인상된다. 상해보험 등 일반'장기 손해보험료는 평균 10% 인하된다. 또 보험사들이 일반 상해 보험금을 늦게 지급하면 고객은 종전보다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사업비를 나중에 떼가는 온라인 변액보험도 출시된다. 학교폭력, 성폭력, 가정폭력, 불량 식품 등 4대 악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과 장애인 전용 연금보험도 내달 중에 선보인다.

2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들은 내달부터 이런 내용의 보험료 조정과 더불어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 보험은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대형 5개 사들은 영업용과 업무용 보험료를 인상한다.

흥국화재와 더케이손해보험 등 중소형사와 온라인사는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올린다.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4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16일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14% 올린 삼성화재는 오는 31일부터 업무용 보험료도 3% 인상한다. 나머지 4개 대형 손보사도 내달 중에 영업용은 평균 10%, 업무용은 평균 3%가량 자동차 보험료를 상향 조정한다.

더케이손보와 하이카다이렉트, 흥국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은 내달 중에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3% 올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형 손보 5개사의 경우 업무용과 영업용에 한해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용인했으며 나머지 중소형사들은 워낙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올릴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반면 일반'장기 손해보험료는 평균 10% 내려간다. 이는 개정된 참조 위험률이 4월부터 적용된 데 따른 것으로 장기손해보험료가 11%, 일반손해보험료가 5%, 상해보험료가 15%가량 인하된다. 장기손해보험료 조정은 3년 만에 이뤄진다.

암 발병률이 높아짐에 따라 암 수술비 등을 보장하는 암 보험료는 평균 10% 오르게 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4월부터 손해보험 상품의 경우 평균 10% 정도 내려가는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평균 수명이 길어져 사망률이 그만큼 낮아졌기 때문에 보험료 조정 요인이 생겼다"고 말했다.

당초 3월 출시를 목표로 했던 4대악 보상 보험은 금융당국과 현대해상의 조율이 늦어지면서 4월 말에 선보인다. '프렌즈 가드'로 상품명까지 결정됐으나 나중에 바뀔 가능성도 있다.

4대 악 보상 보험은 일반 상해보험에다 정신적 피해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 생활보호대상자, 차상위계층, 다문화 가정 자녀 등 19세 미만의 취약계층이 우선적인 가입 대상이다. 지방자치단체나 학교 등이 단체로 가입하며 보험료는 1인당 연간 1만~2만원이다. 취약계층의 경우 지자체가 대부분의 보험료를 지원하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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