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상대 역전 결승골…작년 30경기 공격 포인트 7개
2014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대구FC 팬들이 가장 주목하는 선수는? 아마도 등번호 10번을 단 황순민(23)일 것이다.
황순민은 공격 2선의 처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 좌우 측면 공격수 겸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공격 자원이다. 골을 직접 넣거나 도움으로 골을 만드는 게 그의 임무다. 포지션 상 주목받을 자리에 포진해 있다.
2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의 챌린지 개막전에서 황순민이 광주FC를 상대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자 대구시축구협회 관계자는 무의식적으로 "올해는 황순민이 팔려가겠구나"라고 했다. 대구FC가 매년 시즌 종료 후 구단 운영재원을 마련하려고 간판선수를 이적 시장에 내놓는 사실을 염두에 둔 말이다.
더는 이런 악순환이 없어야겠지만, 황순민은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광주와의 개막전에서 황순민은 후반 35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상대 수비를 맞고 흐르자 골 지역에서 침착하게 잡아 몸동작으로 수비수를 제치며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 그는 태국과 국내에서 계속된 동계 전지훈련을 충실하게 소화했고, 평가전에서 여러 차례 골 맛을 봤다.
일본에서 고교를 나와 일본프로축구 쇼난 벨마레를 거친 그는 2012년 대구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다. 첫해에는 주로 교체 멤버로 11경기에 나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림픽대표를 거친 그가 잠재력을 발휘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난해 그는 30경기에 출전, 공격 포인트 7개(6골-1도움)를 기록하며 단숨에 붙박이 베스트11으로 자리 잡았다.
왼발잡이인 그는 돌파력과 패스워크, 슈팅력 등 공격진영의 선수에게 요구되는 기량을 골고루 잘 갖췄다. 깔끔한 얼굴에 다소 앳돼 보이는 그는 약한 체력과 몸싸움이 약점으로 꼽혔지만, 지난 시즌 상당 부분 이를 해결했다.
황순민은 올해 목표를 당당히 '10-10'(10골-10도움)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골 욕심을 내려고 그동안 팀에서 주로 용병 공격수가 단 등번호 10번을 선택했다"며 "이제 3년차가 된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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