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디를 가든지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기관마다 인성교육 프로그램 인증제 공모나 인성교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교육부에서는 전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인성수준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만큼 학생들의 인성교육이 중요한 것이다. 인성교육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웃어른을 보면 진심을 담아 인사하는 것 그리고 그 인사를 따뜻하게 받아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 인성교육의 시작이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7세 어린이 450여 명을 대상으로 40년간 추적조사를 해보니 그 결과는 다른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능력이었으며 그 밑거름은 바로 인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요즘 청소년들은 대중매체나 폭력적인 게임 등을 통해 심신이 많이 오염되어 있으며 인내심과 배려심이 많이 부족하고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정신이 많이 약화되었으며 개인주의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학생들에게 진정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까?'에 대해 우리 모두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고민해 봐야 한다. 그리고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학생들이 기본 질서를 잘 지키고 올바른 인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때로는 아버지처럼 엄하게, 때로는 어머니처럼 따뜻하게 사랑을 가지고 부모의 심정으로 학생들을 포기하지 말고 올바르게 지도해야 한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학생들의 기본 인성교육을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해야 할 때이다. 성적, 평가, 출세라는 이름에 가려져 있던 인성교육과 기본교육을 위해 모두가 다시 힘쓸 때이며, 무너진 기초교육을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차게 달려갈 때이다. 기본과 인성이 바로 선 가운데서의 성공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 받을 것이며, 행복을 안겨다 줄 것이다.
그래서 본교에서도 기본적인 인성교육을 학생들에게 늘 강조한다. 지난해에는 취업특별반 학생 60여 명이 솔선수범해 매일 남보다 일찍 등교한 후 전교생들과 선생님들에게 미소와 진심을 담은 인사교육을 실시하였다. 교문은 학생들의 힘찬 인사소리로 활기가 넘쳤고, 선'후배 간의 사랑이 흘러나왔다. 인사하는 학생뿐 아니라 교문을 통과하는 학생들도 표정이 밝아졌고 점차 먼저 인사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올해도 전 선생님들이 매일 아침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 반갑게 인사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인성교육은 멀리 있거나 어디 특별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늘 우리 가까이에 있으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 사회는 가장 기본이 되는 인사교육과 기본교육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사회에 가장 기본이 되는 인사교육과 준법교육이 올바르게 정착된다면, 학교폭력, 이웃 간의 다툼과 분쟁, 개인주의 등은 점차 사라져 갈 것이며, 서로 간의 신뢰와 온정은 더욱더 두터워져, 보다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서로 먼저 인사하고 반갑게 맞아주며, 배려하고 존중하는 모습이 확산되어 우리 사회가 보다 더 따뜻해지며, 감사와 소통과 섬김의 모습이 넘쳐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이제 교직생활의 마지막 한 해를 남겨두고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본교 강당을 건립하는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기회가 된다면 이 소망을 교직생활의 마지막 선물로 학생들에게 전해주고서 교단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지금도 인성교육을 위해 온 힘을 다해 주고 계신 구남학원의 모든 선생님들과 전국에 계신 모든 교육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힘을 모아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올바른 인성교육을 위해 힘차게 달려가자.
이재명/구남보건고 교장·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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