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4명?…대구시장 '컷오프' 뚜껑 열린다

입력 2014-03-25 10:51:58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 공천위 전달…최고위 의결 후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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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새누리당 출마자들에 대한 컷오프(예비경선)가 임박하면서 출마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일 매일 탑리더스 아카데미 토크쇼에 참석한 권영진, 배영식. 서상기, 이재만, 조원진, 주성영 예비후보.(왼쪽부터 가나다순)

6'4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새누리당 출마자들에 대한 컷오프(예비경선)가 임박하면서 대구시장 선거 시계의 초침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25일 대구시장 출마자 8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앙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천관리위)가 여론조사와 함께 어떤 기준을 적용해 몇 명을 컷오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는 25일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소집해 지난 주말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전국 광역단체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치를 두고 대구시장 등 컷오프 대상 선정에 나섰다.

이에 대구시장 출마자들은 '25일을 운명의 날'로 정하고 일부 후보는 24일 여의도로 상경하는 등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컷오프 통과 여부가 자신들의 '정치 생명'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이후 정치 행보에 심각한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24일 여의도를 다녀왔다는 한 예비후보는 "여의도연구원 등은 물론 당 지도부 모두 철통보안이더라. 여론조사도 수도권 지역 17개 여론조사전문회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 정보를 구하기도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다른 후보는 "여의도연구원이 컷오프를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치가 밀봉 상태로 25일 오전 홍문종 공천위원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안다"면서 "오후 2시 공천위 회의에서 컷오프 대상을 결정해 다음날 최고위원회의 의결 직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는 참고용일 뿐 다른 플러스 알파가 존재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때문에 중앙당 공천위와 당 지도부가 대구시장 후보 컷오프를 3배수로 할지, 4배수로 할지 여전히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 한 인사는 "컷오프 대상은 여론조사 결과를 따르는 경향이 많지만, 이번 대구시장 선거처럼 각종 여론조사에서 뚜렷하게 치고 나오는 후보자가 없을 경우 우열을 가리기 힘들기 때문에 다른 정무적인 판단이 개입할 개연성이 있다"면서 "또 단순히 대구시장 선거판만 보지 않고 전국적인 구도의 공학관계를 감안해 배수 압축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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