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별을 보러 오세요.'
대구 한 고교에 대구 최고의 천문대가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시 동구 경안로에 자리한 대구일과학고등학교가 다음 달 5일 천문대 개관식을 연다.
천문대 이름은 '대구일곽 천문대'. 대구일과학고 학생들이 학교를 표현하는 애칭 '대구일곽'에서 따왔다. 천문대는 302㎜ 굴절망원경이 설치된 원형 돔과 태양관측 망원경, 4대의 보조 망원경이 설치된 슬라이딩 돔으로 구성돼 있다.
이 천문대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302㎜ 굴절망원경. 천체망원경은 오목거울을 사용한 반사망원경과 볼록렌즈를 사용한 굴절망원경으로 나뉘는데 국내 최대 구경의 굴절망원경은 칠갑산 천문대에 설치된 304㎜ 굴절망원경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일곽 천문대'의 굴절망원경은 국내 최대 구경에 버금가는 장비인 셈이다.
대구일과학고 천문동아리 '코스모스'(COSMOS)의 이종준(2학년) 군은 "이 망원경이 들어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며 "성능이 뛰어난 망원경으로 직접 관측해보니 우주가 너무 선명하게 보여 마치 내 손안에 있는 것만 같았다"고 했다.
대구일과학고는 다음 달 5일 오후 7시 천문대 개관식과 함께 동구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관측회를 마련한다. 천문대가 갖춘 다양한 첨단 장비를 활용해 천체를 관측하는 기회를 갖고 싶은 이들은 24일부터 대구일과학고 홈페이지(www.dg1s.hs.kr)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다만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
대구일과학고 정창렬 교사는 "4월 5일은 초저녁 상현달과 목성 등을 함께 관측할 수 있을 정도로 날씨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평소 관측하기 쉽지 않은 천체를 위주로 관측 체험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일과학고는 앞으로 솔빛관측회(연 3회), 동구 중학생들이 참여하는 솔빛천문교실(연 4회) 등 '대구일곽 천문대' 문호를 지역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대구일과학고 신탁범 교장은 "대구일과학고는 도심 외곽에 자리하다 보니 3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천체를 관측하기에 좋은 요건을 갖추고 있다"며 "대구일과학고 학생뿐 아니라 지역 학생, 주민들이 천문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지역 천체 관측의 구심점 역할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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