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한의학] 갱년기 치료

입력 2014-03-24 07:45:25

증상 심하면 약물치료 효과…남성 비타민E 보강 도움

갱년기 때에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운동과 취미생활로 정신적인 여유를 갖는 것이 큰 도움을 준다.
갱년기 때에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운동과 취미생활로 정신적인 여유를 갖는 것이 큰 도움을 준다.

한의학 문헌에는 '여자는 7'7세(49세)가 되면 임맥이 허하고 태충맥이 쇠하여 천개가 고갈하고 지도가 불통하여 경수가 단절된다'고 해서 갱년기 여성의 생리적 변화를 설명했다. 7'7세가 되면 태충맥과 임맥이라고 하는 난소의 기능이 쇠퇴해 월경이 정지되고 심신 양면에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갱년기 장애'라고 말한다.

심한 갱년기 장애는 병적 현상이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며 머리가 어지럽다거나 두통, 불면증, 안면홍조가 나타난다. 쉽게 피로하며 열이 오르고, 식은땀이 나기도 하고 추웠다 더웠다 하며 팔'다리'어깨'허리 등 관절이 쑤시고 아프다. 괜히 짜증이 잘 나며 우울하기도 하고 건망증이 생기기도 한다.

한의학적으로 장기의 구체적인 증상에 따라 소요산, 육울탕, 대보탕 등 적당한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부정 출혈이 보일 때는 기와 혈을 보하거나 자궁의 수축력을 강화시키고 지혈시키는 치료를 하면 좋은 효과를 본다.

한편 황제내경의 상고천진론에 의하면 '남성의 생리변화는 8의 배수로 생리변화가 일어나는데 8'5세(40세)부터 신기가 쇠약해지기 시작하고 8'8세(64세)가 되면 천계가 고갈돼 정기가 부족해지고 신장이 쇠약해져 형체가 노쇠하며 치아와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기록하고 있다.

남성의 갱년기 증상의 원인은 신기나 정기가 부족해져 뇌나 고환의 노화현상이 일어나 남성호르몬이 감소하고 고혈압이나 당뇨, 간질환 등으로 인한 신체적인 요인과 흡연'음주'스트레스 등이 겹쳐 나타난다.

고지방식을 피하고 살코기'생선 등 단백질과 채소, 과일 등의 균형 있는 식생활을 유지하며, 특히 콩과 잡곡류로 비타민E를 보강해주는 것이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 허약해진 간장이나 신장 기능을 보강해 주는 가미지황탕, 대보원전, 무귀음, 비원전 등의 여러 처방은 개인의 체질이나 증상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영천손한방병원 이영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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