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회화 특강/ 김남희 지음/ 계명대 출판부 펴냄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대표적 작품을 중심으로 중국 회화사를 조명한 책이다. 시대별 중국 회화의 흐름을 짚어주는 데 그치지 않고 중국 회화사와 같은 시대에 제작된 우리 미술의 대표작도 소개한다. 사실 중국 회화는 동아시아 예술의 원류다. 지금 한류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하듯 옛날에는 중국 열풍이 동아시아를 달구었다. 따라서 우리 옛 그림을 제대로 알려면 중국 회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현재 중국은 경제대국이면서 국력에 걸맞게 세계 미술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가 중국 회화를 알아야 하는 것은 현재의 중국을 자세히 알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
이 책은 7강으로 이뤄져 있다. 1강은 선사시대, 2강에서는 예술의 터전을 형성하는 과정, 3강에서는 미술이 발전의 기틀을 구축하는 단계를 살펴본다. 4강에서는 문화가 꽃핀 송나라의 대표작들을 소개하고 5강은 원나라 때 몽골인의 집권으로 화가들은 은둔하고 문인화가 꽃피는 결과를 낳았다는 내용을 전하며. 6강에서는 중국 문화의 전통을 다시 살린 명대를 조명한다. 다양한 회화와 심도 깊은 화론을 출간하며 명대의 회화는 한 단계 도약한다. 7강은 여진족이 세운 청나라 편이다. 청 왕조의 한족 우대로 중국 전통문화를 이어받은 회화가 발전한다. 특히 서양화의 도입은 새로운 시각의 중국 회화를 탄생시키는 계기가 된다.
저자는 대표작을 살펴보기 전에 그 시대의 정치'문화'예술에 대한 전체적인 동향부터 정리한다. 이는 시대상황이라는 큰 맥락 속에서 작가와 작품의 위상을 짚어볼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산수화, 인물화, 화조화 등 장르별로 작가를 분류해 그들의 대표작을 집중적으로 읽어준다. 또 각 강의의 말미에는 '대표작으로 만나는 한국미술'이라는 제목으로 간략하나마 중국 회화와 동시대에 생산된 우리 미술의 대표작을 덧붙였다. 342쪽, 1만6천원.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