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경북지사 경선에 시민,언론 관심 쏠리자 '울상'
6'4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가 전국적인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 출마자들은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시민과 언론의 관심이 모두 대구시장 선거에 쏠리면서 이외 출마자들은 자신을 홍보할 수단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의 경우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가 마땅한 경쟁자 없이 싱겁게 승리를 거두면서 김빠진 선거를 치렀다. 대신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자들이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고, 언론들도 하루가 멀다하고 이들의 열띤 선거전 보도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대구시장의 경우 새누리당 경선에만 8명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경북도지사 경선도 현직 단체장인 김관용 도지사와 박승호'권오을 예비후보가 열띤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대구의 경우 역대 야권 최대 거물인 김부겸 민주당 전 최고위원까지 출마하면서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 때문에 큰 관심을 끌지 못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 출마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대구 동구청장의 경우 대구시장 경선 못지않게 새누리당 기초단체장 공천 경선에서만 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 동구청장 한 예비후보는 "시장 경선에 가려 지자체장 경선이 실종됐다"며 "사람들을 만나면 지역 현안이나 동구청장 경선에 대해서는 묻지 않고 대구시장 경선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만 물어본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동구에도 정책대결을 할 수 있는 이슈들이 충분하며 다른 출마자들과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데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욱이 지방선거 첫 출마자들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대구시장 경선에 쏠리자, 마땅한 홍보 수단을 찾지 못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시의원에 첫 도전장을 내민 한 예비후보자는 "준비해둔 공약이나 출마의 변이 빛을 발하지 못할까 걱정이다"며 "이제는 유권자들이 누가 출마하는지만 알아도 고마울 정도"라고 한탄했다.
다른 시의원 예비후보자는 "공약 소개는 꿈도 못 꾼다. 매일 지하철 역 앞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간단한 소개가 담긴 명함을 건네며 인사하는 것이 선거운동의 전부"라고 털어놨다.
지자체장과 지방의원 출마자들은 언론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이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외 다른 경선에도 관심을 보여줄 것을 호소했다.
대구 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한 예비후보자는 "지자체장과 지방의원은 지역민의 생활과 가장 밀착돼 있고 가까이에서 지역민의 목소리를 듣는 사람들이다"며 "대구시장 경선도 중요하지만 어떤 후보자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위해 일하는지 꼼꼼히 따지는 것도 유권자가 갖춰야 할 덕목 중 하나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검찰, '尹 부부 사저'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건진법사' 의혹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