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회장 이순우)이 다문화가정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장학재단을 설립해 다문화 대학생 재정 지원에 나서는 한편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경제'창업 교실 개최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추진한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은 영세한 이주민들에게 뜻깊은 추억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장학재단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에서 200억원을 공동 출연해 설립한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금융그룹 출연재단의 특성을 살려 경제'금융 교육을 지원한다. 교육은 '올바른 성장지원을 위한 다문화 멘토링 프로그램'을 주축으로 이뤄진다.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 저소득 아동을 대상으로 재단에서 선발한 다문화 대학 장학생들이 경제'금융교육을 수료한 후 보조교사로 참여, 경제'금융 교육과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또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글로벌브릿지'사업을 연계해 서울대, 선문대, 한국교원대의 다문화캠프에 참여하는 다문화 초'중'고 223명에게 경제'금융 교육을 실시 중이다. 다문화 자녀에겐 경제'금융, 결혼'이민 여성에게는 금융'재테크를 주제로 총 239명의 다문화가족에게 맞춤형 교육을 지원했다. 특히 결혼이주여성 대상 금융'재테크 교육에는 우리은행 직원들을 특별 강사로 투입해 실생활에 필요한 금융지식과 은행 이용 방법 등을 제공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다문화 고등학생 직업교육 공립 고등학교인 서울다솜학교 학생 50여 명을 우리은행 본점으로 초청해 경제'금융교육을 했다. 교육은 경제와 금융 관련 이론은 물론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체험을 통한 교육과 우리은행 은행사박물관 견학 등이었다.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문화가족 맞춤형 경제'창업교육도 실시했다. 상대적으로 많은 다문화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 안산'시흥 등에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결혼이주여성들의 창업지원을 위한 경제'창업교육을 실시해 시흥시 45명, 안산시 13명 등 총 58명의 결혼이주여성에게 교육했다. 특히 교육을 이수한 스리랑카, 필리핀, 몽골 출신의 결혼이주여성 5명은 다문화자녀 대상 어린이집인 '우리다문화다사랑어린이집'을 창업하는 결실을 보았다.
◆실질적 지원
우리금융그룹은 합동결혼식과 별도의 장학금 마련 등 영세 이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원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금융그룹 본사 대강당에서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을 열었다. 경제적 어려움과 개인적 사정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베트남, 필리핀, 일본, 중국 등 총 4개국 출신 다문화가정 10쌍이 결혼식을 올렸다. 가족, 친지 등 하객 300여 명이 참석한 결혼식의 예식, 피로연, 신혼여행 등 관련 비용은 전액 우리다문화장학재단에서 지원했다. 주례에 나선 이 회장은 "결혼식을 올린 다문화가족이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길 바라며, 향후 지속적으로 다문화가족이 한국사회의 일원으로서 안정적인 정착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장학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2013년 우리다문화장학재단 다문화 대학생 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다문화가정 대학생 10명에게 장학금 3천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장학금을 전달받은 학생들은 전국 10개 대학교에 재학 중이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적이 우수한 필리핀, 인도네시아, 몽골, 중국 등 7개 국가 출신 학생들이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이 출범 후 다문화가정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총 1천48명에게 지원한 장학금은 6억7천만 원에 이른다. 이 회장은 최근 서울시와 다문화가족지원사업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약 13만 명의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삶의 질 향상, 역량 강화, 긍정적 인식 확산을 위한 정부와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추진됐다. 재단은 협약을 통해 ▷다문화가족역량강화(결혼이민여성학비 지원, 다행복교실운영, 취'창업 지원) ▷다문화가족관계 강화(합동결혼식) ▷다문화자녀건전성장(장학금 지원, 엄마나라 방문) ▷사회인식개선(남산걷기대회) ▷생활지원(외환송금수수료 및 환전우대) 등 5년간 20억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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