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려는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구미시장 3선 도전에 나선 남유진 현 시장은 온갖 악성루머와 흑색선전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근 남 시장이 청와대 업무보고를 다녀온 것을 두고 "남 시장이 3선 도전하려다 청와대로 불려가 혼이 나고 왔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또 김천지청장이 부임한 후 인사차 방문한 것을 두고는 "남 시장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로 나타난 것과 관련해선 "남 시장이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는 등 근거 없는 괴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 남 시장은 "선거 전략으로 지지율 1위인 나를 흠집 내려고 하지만 결코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하겠다"고 일축했다.
칠곡군수 선거의 경우, 인지도 1위인 백선기 현 군수가 가장 많은 흑색선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백 군수는 오래전부터 "지역구 이완영 국회의원과 사이가 좋지 못하다"는 근거 없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이와 관련, 이완영 의원은 이달 3일 약목면에서 열린 자신의 의정보고회에서 "백선기 군수와 사이가 좋지 않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이 밖에 "군수 재선 후 국회의원에 도전하려고 한다, 칠곡군수 공천은 여성 공천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등의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칠곡군수에 출마한 임주택 전 칠곡경찰서장에 대해서도 "경찰서장을 지낸 사람이 어떻게 행정을 책임져야 하는 군수를 할 수 있느냐"는 등 자질과 관련된 억측성 흑색선전이 나돌고 있다.
대구 달성군의 경우 정치 신인들이 자신을 홍보하기 위한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잇따라 가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예비후보들이 출판기념회 장소를 주차공간 등 여건이 좋은 화원읍에 위치한 농협유통센터를 빌리려고 했지만 농협 측이 불허하자 군수를 음해하는 소문이 퍼졌다.
달성군 농협유통센터는 부지와 건축물이 달성군 소유로 농협이 군으로부터 임대받아 사용하고 있다. 이를 두고 "소유주인 군수가 농협에 압력을 넣어 대관을 못하게 했다"며 "농협 측과 공무원들이 군수 눈치를 보느라 알아서 긴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구미시 선거관리위원회 김정수 지도계장은 "새누리당 공천 경쟁이 과열되면서 지지도가 높은 후보를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선관위 차원에서 증거를 수집해 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했다.
달성 김성우 기자 swkim@msnet.co.kr 구미 정창구 기자 jungcg@msnet.co.kr 칠곡 이영욱 기자 hell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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