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젊은 피 패기 기대하세요"

입력 2014-03-19 08:40:52

2014 K리그 챌린지, 22일 광주FC와 홈 개막전

1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 팬 미팅에서 최덕주 감독 등 선수단이 팬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1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 팬 미팅에서 최덕주 감독 등 선수단이 팬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대구FC가 외국인 선수(용병) 없이 토종 30명으로 2014 K리그 챌린지 정규리그를 시작한다.

22일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에서 광주FC와 올 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대구는 프로축구연맹에 선수 30명을 등록했다. 지난 시즌 용병 때문에 몸살을 앓은 대구는 올해 순수 토종 선수로 팀을 꾸렸다. 대구를 이끄는 최덕주 감독은 부임 후 용병 선발에 나섰으나 아직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았다. 최 감독은 주전이 대거 빠져나간 대구의 공격진영을 용병으로 보강할 계획이었으나 '용병은 국내선수보다 실력이 뛰어나고 더 많이 뛰어야 한다'는 평소 지론에 맞는 선수를 찾지 못했다.

올 시즌 대구는 더 젊은 팀으로 변신했다. 등록선수 30명의 평균 나이는 25세다. 30세 이상 선수는 수비수 김태진(30), 허재원(30), 박종진(34)과 공격수 노병준(35) 등 4명뿐이다. 대신 올해 대학과 고교를 졸업하고 입단한 새내기가 금교진, 박성용, 지병주, 김동진(이상 수비수), 남세인, 임근영(이상 미드필더), 신창무, 정대교, 장백규(이상 공격수), 박민선(골키퍼) 등 10명이나 된다. 기존 선수 대부분도 20대 초'중반이다. 지난해 대구 유니폼을 입었던 잔류 선수는 17명이고 새로 영입한 선수는 허재원, 노병준, 김주빈(수비수) 등 3명이다.

대구는 태국 치앙마이와 파타야, 목포 전지훈련을 통해 신구 조화로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이 과정에서 최 감독은 올 시즌 당장 엔트리에 넣을 만한 괜찮은 신인들을 발굴했다. 수비진에서는 금교진이 크게 주목받았고, 공격진에서는 정대교, 신창무, 남세인 등이 최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대구는 1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10개 팀 감독으로부터 우승 후보로 꼽히지 않았으니 전지훈련지와 대구에서 가진 17차례 평가전에서 11승5무1패를 기록, 우승 후보로도 손색없는 성적을 냈다. 대구는 태국 프로축구 1~3부 팀과의 평가전에서 5승2무1패를 기록했고, 국내로 돌아와 가진 중국 프로팀, 국내 대학팀과의 평가전에서 6승3무를 기록했다.

대구는 경기 내용에서도 강한 압박을 선보이고, 여러 선수가 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4-2-3-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인 조형익은 올해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승부조작'에 휘말려 그라운드를 떠났다가 다시 대구에 복귀한 조형익은 지난해 지독할 정도로 골 불운에 시달리며 27경기에서 1골-5도움에 그쳤으나 평가전에서 예전의 골 감각을 회복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하는 황순민은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과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6골-1도움을 기록하며 주전 자리를 꿰찬 황순민은 평가전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이달 5일 포항에서 대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베테랑 공격수 노병준(지난해 6골-1도움)은 대구의 공격력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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