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1주년 기념·준명장학금 수여식
"학생들을 가르치며 얻은 것을 학생들에게 돌려주고, 남의 나라에서 한 사업으로 남긴 이익 일부를 그 나라에서 유학 온 학생들에게 돌려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15일 호텔인터불고대구 만촌동 별관 무궁화 홀에서 지리정보 관련 벤처기업인 ㈜지오씨엔아이(대표 정미화) 창립11주년 기념 및 준명(準明)장학금 수여식을 치른 회사 설립자 조명희 경북대 융복합시스템공학부교수의 철학이다. 이날 장학금은 조 교수의 부친 조준승 전 경북대 의대학장과 조 교수의 이름을 따 지은 준명장학회가 전달했다.
장학금 수여는 조 교수가 2007년부터 전국의 지리정보 관련 학과 학생 20~30여 명을 선발, 100만원 안팎의 장학금을 전달하기 시작한 이후 8년째 이어온 행사다. 조 교수는 2003년 대학원생 제자 8명과 함께 벤처회사 설립 후 매출 30억원이 넘어서자 장학금을 주기 시작했고 지난해 창립 10년을 맞아 매출액이 50억원을 넘어서면서 수혜 대상도 올해부터 크게 늘렸다. 올해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전국 16개 대학 52명이다.
회사는 수혜자를 개발도상국의 유학생들에까지 넓혀 외국인 학생에 대한 배려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가 공적개발원조(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를 하는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 가운데 장학금 지급 기준에 맞는 학생들에게도 혜택을 주고 있다. 올해 52명의 장학생 가운데 우간다, 미얀마, 캄보디아 유학생 4명이 ODA 국가 출신이다. 지난해까지도 1, 2명의 개발도상국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조 교수는 "앞으로도 국내 대학생 수혜자는 물론 몽골과 필리핀에서 ODA 사업을 완료한 경험이 있고 앞으로 ODA 사업을 확대할 계획인 만큼 해당 국가의 유학생들에 대한 수혜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준승 장학회장은 "여러분들에게 전달한 장학금은 많은 돈은 아니지만 소중하게 쓰였으면 좋겠다. 인성과 실력을 쌓아 사회와 국가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춘수 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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