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송림사 주지 혜성 스님이 책을 냈다. 스님의 첫 번째 책이다. 그동안 혜성 스님이 불교방송(BBS) 신행 상담을 진행하며 써 둔 글과 법회에서 불자들과 나눈 불교 이야기를 한데 묶은 것이다.
혜성 스님의 행복론은 이렇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행복을 연습해야 한다. 행복한 감정을 연습한 사람에게는 그에 합당한 행복한 일이 반드시 따라온다. 결국 믿음에 따라 현실이 다가온다. 우리 모두 자신이 원하는 현실을 만들어 낼 능력을 갖고 있다.
또 불교는 만남의 종교라고 정의한다. 삶이란 만남의 연속이고, 특히 불교에서는 만남 하나하나가 소중하기에 인연이라 한다. 미워하고 증오하는 상대와의 만남도 정화와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기에 인연이라고 하는 것이다.
'야단법석'의 가치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풀이한다. 야단법석은 군중을 위해 야외에 법단을 차려놓고 하는 설법장을 뜻하는 불교 용어다. 여기서 '법석'은 내용면에서 명쾌한 것, 방황하는 중생들을 부처님의 설법으로 치유해 깨닫게 하기 위한 것이다. 혜성 스님은 시끄럽고, 우왕좌왕하고, 서로 다툰다는 의미로 잘못 알려진 야단법석의 본래 의미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말의 소통과 가치의 공유가 중요시되는 요즘 현실에 꼭 맞는 해법이다.
혜성 스님은 "이 책의 어느 한 구절이라도 반야 지혜에 이르는 뗏목이 되고, 자신 안에 있는 부처를 찾는 데 작은 등불이 된다면 더 없는 기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혜성 스님은 1980년 내장산 백양사에서 수산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85년 금정산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이후 조계종 포교원 연수국장과 팔공산 동화사 재무국장, 비슬산 유가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326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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