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영재학교 입시는 고교 입시 중 가장 먼저 시작한다. 이 입시는 다른 특목고나 자사고의 입시 전형에 비해 훨씬 까다로운 다단계 전형으로 이뤄져 있는 게 특징이다.
특목고, 자사고의 입시전형이 내신 중심인데 비해 과학영재학교 경우 학생 개인의 잠재력을 기반으로 하는 평가에 중점을 둔다. 특히 올해는 예전과 다르게 내신이 절대평가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내신의 변별력이 크게 약화되고 학생의 개별적 잠재력과 영재성 평가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1단계에서 지원자가 자신의 잠재력과 영재성을 보여주는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중학교 생활 동안 진행한 교과영역과 비교과영역에 대해 세밀하게 정리해야 한다. 비교과 영역 경우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독서활동 등으로 구분해 각 분야별 자신의 활동 내용을 꼼꼼하게 챙겨봐야 한다. 단순히 활동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분야별로 자신을 차별화할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정해 기록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사건들을 정리하고 각 사건에 대해서는 사례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차별성을 보이기 위해 내신 향상, 각종 경시대회 참가 실적 등을 내세운다. 하지만 선발하는 학교 입장에서는 그처럼 눈에 보이는 실적이 아니라 학생이 얼마나 자기주도적으로 활동에 참가하고, 그 활동을 바탕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어떻게 이끌어 냈는지를 보고 싶어 한다.
따라서 어떠한 활동 영역에서 자신이 지적 호기심을 갖게 됐는지 분석하고 그 영역에서 자신의 학업능력과 잠재력을 보여야만 한다. 절대평가로 인해 교과영역에 대한 변별력이 약화됐기 때문에 어떤 과목에 대해 자기주도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 설명하고 자신의 지적 호기심을 기반으로 한 활동이 무엇이었는지 보여줘야 한다.
수학, 과학에 대한 영재성과 잠재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활동사항을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정리하는 게 좋다. 학교 수업 시간에만 국한하지 말고 다양한 영역의 독서를 통해 자신이 관심 있었던 영역에 대해 정리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김기영 매일신문 교육문화센터 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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