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야… 다른 오빠들은 어떡하라고 ㅜㅜ

입력 2014-03-07 11:08:51

피겨 여왕 김연아의 열애…오빠 아줌마 부대 '연아 쇼크'

김연아 홈페이지 캡처
김연아 홈페이지 캡처

지구촌이 '피겨 여왕' 김연아의 열애소식에 사로잡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일본 야후 재팬 같은 해외 언론은 이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뤘고, 국내 아줌마'오빠 부대는 '멘붕'에 빠졌다.

아줌마들은 "곱게 키운 자식을 갑자기 늑대(?) 같은 사람이 나타나 빼앗아간 기분"이라며 허탈해하고 있다. 오빠 팬들은 "국민 여동생이자 만인의 연인이 이제 한 남자의 여자가 됐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하지만 둘의 사귐에 진심이 담긴 축하도 보내고 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 등을 따며 온 국민을 환희에 몰아넣었던 김연아.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아왔는지를 실감케 한다.

김정희(49'여) 씨는 "연아의 열애소식을 듣고는 친정엄마의 심정이 뭔지를 알게 됐다. 사윗감이 바람둥이는 아닌지, 딸(연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꼼꼼히 따져봐야겠다"고 했다.

오빠들의 상심은 더욱 크다. 한진성(30) 씨는 "짝사랑하는 여인이 나를 버리고 떠난 것 같다. 이참에 나도 아이스하키를 배워야겠다"고 했다. 김성진(34) 씨는 "국민의 요정으로 좀 더 남아주길 바랐는데, 아쉽다"며 "그동안 열심히 훈련해 국민에 기쁨을 줬으니, 이왕 시작한 연애라면 멋지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피겨여왕의 열애 소식은 순식간에 온라인을 후끈 데웠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는 온종일 남자친구 김원중이 차지했다. 누리꾼들은 "김연아와 김원중, 세기의 커플 탄생이다" "선남선녀 커플이라 보기 좋다"는 등의 응원과 함께 "김연아의 남자친구는 전 국민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외신들도 잇따라 김연아의 열애소식을 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판 블로그인 '코리아 리얼타임'을 통해 '김연아의 링크 위 로맨스'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우상이 연애를 하고 있다고 알렸다. AFP통신도 '한국이 피겨 여왕 김연아의 연애에 사로잡혔다'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김연아는 6일 소속사를 통해 아이스하키 선수 김원중(30)과의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김원중은 180㎝의 키에 잘생긴 외모를 가진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선수이다. 경복고와 고려대를 거쳐 2006년 실업팀 안양 한라에 입단해 선수로 활약했다. 2012년 상무에 입대했다. 올 시즌 아시아리그 41경기에서 25골을 넣어 득점 부문 8위, 포인트(골'어시스트 합계) 부문에서는 49개로 16위에 올라 상무의 돌풍을 이끌었다.

두 사람은 태릉선수촌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7월 소치올림픽 출전을 결정한 김연아가 태릉선수촌에 복귀하고, 같은 해 11월 김원중이 평창올림픽을 위해 창단된 상무에 선발되면서 둘은 함께 빙상장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그리고 애틋한 감정을 키웠다. '얼음 위의 승부' '고려대 동문'이란 공통점이 서로를 끌어당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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