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정보유출 계기 보안업체 존재감 커져"…㈜우경정보기술 박윤하 대표

입력 2014-03-07 07:56:18

우경정보기술은 지역의 대표적인 정보보안 전문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박윤하 대표는 정보보안 기술이 각광받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우경정보기술 제공
우경정보기술은 지역의 대표적인 정보보안 전문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박윤하 대표는 정보보안 기술이 각광받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우경정보기술 제공

"'빅 데이터'(Big data) 시대를 맞아 중앙집중식 데이터 수집'관리 시스템이 일반화되면서 정보보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2008년 ㈜우경정보기술을 창업한 박윤하(40) 대표는 "초기에는 정보보안이라는 개념이 희박해 업체들이 정보 네트워크나 하드웨어 구축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정보보안에 대한 투자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최근 지능화된 해킹 범죄가 증가하면서 정보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우경정보기술은 대구경북에서는 몇 안 되는 정보보안 업체 중 한 곳으로 '네트워크상의 안전한 세상을 만들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고품질 IT 인프라 및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SI(시스템 통합), NI(네트워크 통합) 사업 등 보안 전문 컨설팅 전반에 걸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정보보안은 각종 정보유출 사건과 함께 주목받는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카드 3사의 개인정보유출 사태가 터졌고, 최근 수년 새 지능화된 디도스 공격, 사이버테러로 언론사, 포털, 통신사 등이 무차별 공격을 받으며 정보보안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접수된 개인정보 침해사고 건수는 2006년 2만3천333건에서 2010년 5만4천832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011년에는 12만2천215건으로 급증했다. 전 세계 지식정보 보안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으로 3천301억달러로, 반도체(3천80억달러), 조선(2천500억달러)보다 높다고 평가될 정도로 향후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박 대표는 "과거에는 정보보안 하면 방화벽을 세워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막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요즘에는 내부 자료 유출 방지 시스템 같은 신기술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며 "아울러 국내 정보보안 산업도 더 이상 외국기업의 정보보안 기술을 구매해 쓸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생각에 따라 2009년 벤처기업선정을 시작으로 기술혁신형중소기업, 경영혁신형중소기업,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대학과의 R&D 등 정보보안 분야 연구'개발을 지속해오고 있다. 망 분리 및 시스템접근제어, 좀비 탐지치료, 방화벽, DDoS, DRM(문서보안), DLP(내부자료 유출방지), 웹 방화벽, 보안USB 등 다양한 기술도 보유하게 됐다.

그 결과 우경정보기술은 지역의 주요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 기업 등 60여 군데 거래처를 확보하게 됐다. 2010년 서울지사를 설립하는 등 사세를 확장하며 연간 7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대구시교육청 정보보안사업과 국립대구과학관 정보고도화사업자로 선정되며 이름을 알렸다.

박 대표는 정보보안에 대한 인식 부재를 깨기 위해 지역 공공기관, 교육기관, 금융기관, 기업, 병원 등을 대상으로 매년 지속적인 정보보안 세미나를 열고 있다. 또 후배양성을 위해 지식경제부 주관 IT 멘토 역할을 하고 있으며, 경일대 산학위원과 수성대 컴퓨터정보과 교육과정개발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정보보안 분야 업체들이 어려워하는 점이 엔지니어 육성"이라며 "올해 영남이공대에 대구경북 최초로 사이버보안과가 개설되는 등 대학들이 정보보안 전문인력 육성에 눈뜨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경정보기술은 올해 '영상정보보안시스템'을 완료, 공공기관과 금융권으로부터 인정받은 후에는 통합정보보안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정보보안 산업 육성을 위한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을 강조했다. "광주시의 경우 동아테크, 남선산업, 대신정보통신 등 수백억원 매출 규모의 정보보안 업체를 지원'육성합니다. 대구도 정보보안 업체들이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형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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