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13명 중 16명 분포 "후보자 치대한 많이 낼 것"
대구 8개 구'군 기초의원 중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될 비(非)새누리당은 몇 명일까.
이번 선거를 통해 새누리당 텃밭이라 불리는 대구에서 야권 성향의 후보자가 얼마나 당선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의 여당 정치권은 '새누리당 옹벽이 여전히 견고할 것'이라고 보는 반면 야당 정치권은 '이번만은 다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하고 있다.
6일 현재 대구 기초의원 113명 중 85.8%인 97명이 새누리당 소속이고, 야당과 무소속은 16명에 불과하다.
철옹성 같은 새누리당을 뚫을 야권 전략은 '인해전술'(人海戰術)이다. 가능한 많은 인물을 후보자로 내세워 최대 당선자를 만들겠다는 것.
민주당의 경우 공천제 폐지로 공식적인 당 소속 출마자는 없지만 현재 당적을 가지고 있거나 가졌던 비공식적인(?) 민주당 출마 예정자는 김성태 달서구의원 등 현역 의원 4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이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7명의 민주당 후보자가 뛰었다. 민주당은 김부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선거 후보자가 20명은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성태(59) 의원은 "신발끈을 꽉 조여맸다. 지역을 위해서 한 번 더 뛸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기초의원 출마 후보가 많아지다 보니 민주당은 전에 없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최경호 민주당 지방선거기획단 사무국장은 "예전에는 나오는 것만도 고마웠는데, 이제는 한 지역구에서 경선이 붙을까 봐 걱정이다"며 "기초의원 선거를 통해 발로 뛰는 민주당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 라선거구에 출마를 결심한 이헌태(52) 민주당 대구시당 대변인은 "대구 정치환경이 야권에 유리하게 바뀌고 있다. 김부겸 전 최고위원과 홍의락 국회의원의 활약으로 민주당의 경쟁력 향상, 신당 창당으로 인한 지지율 상승, 그리고 새누리당 독주에 대한 견제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지역 내에서 높아지고 있다"며 야권의 출마 러시 배경을 설명했다.
통합진보당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다 당선을 바라보고 있다.
현재 통합진보당의 기초선거 출마 예정자는 8명으로, 2010년 후보 4명보다 2배로 늘었다. 통합진보당은 최소 4명의 기초의원 당선자를 배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단 재선의 황순규 동구의원은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데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무사히 지방선거를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영우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지방자치위원장은 "정당해산의 위기 앞에서 정부가 아닌 주민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3인 선거구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기대감이 크다. 최다 출마만큼 최다 당선자를 만들어 정치적 시민권을 확보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정의당도 이번에 10여 명의 후보자를 낼 계획이다.
이남훈 정의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현재 출마가 확정된 후보자는 8명이다. 그간 지역에서 왕성한 사회활동으로 인지도를 높여 왔던 분들로, 2010년 지방선거를 넘어서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동당 역시 3선에 도전하는 장태수 서구의원을 포함한 2명의 당원이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한다.
대구 새누리당 소속 한 기초의원은 "새누리당이 정당 공천제와 관련해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지만, 아직 지역 정서상 새누리당이라는 절대 우위를 무너뜨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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