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최측근 단체장 국회의원들 신뢰도 높아 광역단체장 3선 도전 유일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6일 전국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3선 도전 의지를 밝힌 배경에는 여론과 정치권 기류가 자신에에 유리하게 돌아간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나이(71)가 걸림돌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단체장이고 여론의 탄탄한 지지를 배경으로 정면돌파 의지를 밝힌 것이다.
김 지사는 출마의 변 일성으로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박근혜정부에 무한한 자부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며 "우리 손으로 만든 박근혜정부의 성공이 곧 경북의 성공이며 대한민국의 성공"이라고 밝혔다.
실제 김 지사가 외부의 불리한 환경에도 3선 도전을 공식화할 수 있었던 데는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이 가장 큰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와 이명박 후보 간 경선 이전부터 확실한 친박(親朴)으로 자리를 굳혔다. 2012년 대선에서 김 지사가 자신의 최측근을 박 대통령 캠프에 보내기도 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중앙당 일각에서 김 지사의 3선 불가론이 나왔다. 실제 김 지사측은 상당히 긴장을 했고,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했다. 김 지사에 대해 나온 일부 마타도어들도 적극 해명했다. 이런 노력들로 인해 '김관용 3선 불가 기류'는 많이 가라앉았다. 특히 박 대통령의 신임에다 중앙 정치권 및 정부와의 소통에 강점을 보인 점 때문에 불가론은 힘을 더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74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70세인 등 박 대통령이 '올드맨'들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점도 김 지사에게는 호재라는 분석이다.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이 점이 부각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각종 체육행사에 직접 참가해 건강함을 과시하는 수고를 하기도 했다. 실제 김 지사의 체력은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선 경북 국회의원 상당수가 김 지사에게 호의적이거나 김 지사를 무시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는 점도 3선 도전 의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론의 탄탄한 지지도 3선 도전의 배경이 됐다. 김 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40%를 웃도는 지지율을 보였다. 경쟁 후보들과는 상당한 격차다.
이는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도민과 꾸준히 소통을 해 온 덕분이라는 평가다. 이날 출마선언 장소를 영천군 청통면 주민복지센터에서 가진 것도 도민과의 '소통'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 측은 "뿌리 행정인 면 단위 행정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이라며 "청통이 맑게 소통하자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향후에도 정치권과의 소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경북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대구 출신 국회의원들과도 수시로 접촉하면서 스킨십을 강화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출마 공식 선언과 동시에 경선을 대비한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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