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산장의 좌충우돌 블랙코미디
독립영화 '낮술'(2009)을 연출한 노영석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이 영화는 하와이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된 후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여러 유수의 영화제로부터 초청받았다.
홀로 깊은 산 속 주인 없는 펜션을 찾아온 허세 여행자 상진은 우연히 동네 청년 학수를 만나 그에게 도움을 받게 된다. 하지만 학수가 갓 출소한 전과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지나치게 친절한 그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게다가 펜션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위협적인 사냥꾼, 다짜고짜 하룻밤만 묵게 해달라는 무례한 사람들과 마주치며 짜증과 함께 위협도 느낀다. 폭설이 내리고 상진은 낯선 사람들과 함께 펜션에 고립되는데, 손님 중 한 명이 피를 흘린 채 시체로 발견된다. 영화는 스릴러로 시작하다가 노영석 감독 특유의 블랙코미디로 전개되며, 좌충우돌 상황이 펼쳐진다. 고립된 산장에 갇힌 주인공과 함께 범인을 추리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결말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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