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권 제조업체 4만여 개 신규 사업 갈증 해소해야"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와 푸근합니다. 올해 4년 차로 접어든 대구연구개발특구(이하 대구특구)가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 배용국(54) 신임 본부장이 3일 부임했다. 배 본부장은 대학 졸업 후 대구의 기업에서 근무하다 2005년 공채 1기 멤버로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합류했다. 이후 10년 가까이 대덕에 근무하면서 최근까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기획관리본부장을 맡았다.
"기술이 아무리 쌓여도 사업화로 이어지지는 않아요. 연구특구의 필요성이 거기에 있습니다. 공공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거나, 기업성장에 필요한 기술을 공급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하자는 것이었죠."
그는 '기술 사업화'를 통해 2005년 3조원이던 대덕 특구의 매출액이 작년 16조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기술 사업화의 성공 요건으로는 좋은 기술, 재원, 기술 사업화 전문인력, 시스템이 있습니다. 특구는 연구소와 기업을 이어주는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그가 바라보는 대구경북의 잠재력은 무엇일까. 우선 대경권 제조업체 수가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청 조사에 따르면 대전 6천558개, 광주 7천444개에 비해 대경권은 4만3천618개나 된다. 배 본부장은 "이 기업들은 신규 사업(기술)에 대해 목말라하고 있다"며 대구 특구의 역할을 강조했다.
풍부한 양질의 연구개발 인력도 지역의 연구소, 기업, 대학에서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로 연계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다.
배 본부장은 대구특구는 창조경제 시대에 가장 큰 화두인 창업 활성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예가 연구소기업이다.
그는 "대구 특구는 짧은 기간 안에 연구소기업 10개를 설립해 운영 중인데, 올해 안에 추가로 10개를 더 설립할 예정"이라며 "우수한 공공기술과 사업능력이 충분한 기업이 만나 연구소기업을 설립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했다.
배 본부장은 대구특구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사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기업과 첨단기술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또 올해 대구경북 300여개 기업의 기술수요를 발굴하고, 기업 성장에 필요한 패키지 지원을 제공하겠습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