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 명가 천한봉 부녀전
대를 이어 한국 전통 도예의 맥을 잇고 있는 도예 명가와의 만남이 4일부터 9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전시실에서 마련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예 명장 도천 천한봉 선생과 그의 제자이자 딸인 천경희 문경요 대표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천 선생은 일제 암흑기부터 도예 가마를 운영하며 꿋꿋하게 민족혼을 불태워 온 사기장(대한민국 도예 명장 95-19호)으로 전통적인 막사발을 빚는 명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72년 문경요를 설립한 그는 외곬 도예 인생을 걸어온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동탑산업훈장, 대통령표창 등을 받았다. 또 한국문화 500년 전 초대전(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 고려다완에의 도전전(일본 교토노무라미술관), 한'중 다구도예명품전(중국 상해국제차문화관), 천 년의 꿈 천 년의 빛(영국 런던 아트스페이스), 현대도자 백호대전(대만 타이페이 신광백화점), 한'중'일 화장토전(베이징 한국문화원), 제15회 전통공예대전(연세대 박물관), 도천 천한봉 고희전(예술의 전당) 등을 가졌다.
천 선생은 고집스럽게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며 민족혼을 계승하고 있다. 그는 편리한 전기물레 대신 수십 년 동안 전통 발 물레를 고집하고 있으며 사과나무를 태워 만든 재를 유약으로 사용하는 독특한 도예기법을 자랑한다.
천 선생의 작품은 국내보다 일본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천 선생은 "400여 년 전 임진왜란 때 일본이 우리 도자기를 약탈해 갔다. 그것도 모자라 수만 명의 도공을 인질로 끌고 가 도자기를 재현한 뒤 보물로 지정해 일본 전통 도자기로 만들었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 때문에 문경요에서 재현한 전통 막사발을 빼어난 도자기 작품으로 꼽는다"고 설명했다. 천 선생은 이번 전시에서 정호다완'분인다완'이라보다완 등 일본으로 비법이 전수된 전통 찻그릇을 비롯해 물 항아리, 다기세트 잎차호 등 다양한 도예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2007년 천 선생의 이수자로 지정돼 문경요 대를 잇고 있는 도예가 천경희 씨는 소정호 찻사발, 덤벙분청 다기세트, 분청팔각병 등 30여 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1991년 문경요에서 천 선생으로부터 도예를 전수받은 천경희 씨는 1996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제15회 충남산업디자인대전 특별상, 2006년 국제다구디자인공모전 장려상, 제30회 현대미술대전 특별상, 2013 올해의 명다기품평대회 용상 등을 수상했다.
주요 전시로는 흙으로 만든 이야기전(가나아트), 문경요의 꿈 스승과 제자의 만남전(예술의 전당), 토화전(한국공예관), 한국전통공예대전(미국 LA Aloma center), 개인전(이즈갤러리) 등을 가졌다. 053)668-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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