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체전 폐막…각각 6·7위
소치 동계올림픽의 열기를 이어 열린 국내 최대의 동계스포츠 제전인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나란히 6, 7위를 차지했다.
대구는 1일 끝난 이번 대회에서 애초 목표한 5위 탈환에 실패했다. 대구는 총득점 429점(금 7, 은 2, 동 11개)을 획득, 부산(490.5점)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대구는 이번에 부산을 제치고 5위를 차지하겠다며 의욕을 보였으나 종목의 저변이 넓지 않은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대구는 주력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159점(종목 순위 4위), 스키 알파인에서 100점(종목 5위)을 수확했다. 지난해 맹활약한 스키 알파인은 올해 이재준(대진중 1년)이 대회전에서 동메달 1개를 따는데 그쳤다. 지난해 금'은메달을 2개씩 목에 건 스키 유망주 이재준은 대회 첫날 슈퍼대회전에서 코스를 이탈, 실격당하는 등 대회 내내 불운에 시달렸다. 대구는 2007년 6위로 밀린 후 8년 연속 제자리걸음을 했다. 대구 스피드스케이팅의 김보름(한국체대 3년)과 쇼트트랙 장성우(용지초교 5년)는 2관왕에 올랐다. 특히 김보름은 3년 연속 2관왕에 오르는 금자탑을 쌓았다.
대구시체육회 관계자는 "대구가 예전처럼 종합순위 5위 이상을 차지하려면 상대적으로 배점이 높은 아이스하키, 스키 크로스컨트리, 빙상 스피드스케이팅에 대한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고 분석했다.
경북은 지난해 9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경북은 금 5, 은 2, 동 9개를 획득하며 총득점 304점으로 7위를 차지했다. 경북은 기대 이상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스피드스케이팅과 컬링의 선전에 힘입어 목표(8위) 이상의 성적을 냈다. 경북은 컬링에서 가장 많은 84점(종목 3위)을, 스피드스케이팅에서 70점(종목 4위)을 얻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초등부의 김경서(안동 길주초교 5년)는 대회 마지막 날 팀추월(4주) 경기에서 2위를 차지, 이번 대회에서 혼자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한편, 경기도는 총득점 1천373.5점으로 우승, 2002년부터 13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스키 크로스컨트리에서 4관왕에 오른 조용진(황지고)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번 체전에서 한국신기록은 나오지 않았고, 대회신기록 47개(쇼트트랙 26, 스피드스케이팅 21개)가 작성됐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주진우, 김민석 해명 하나하나 반박…"돈에 결벽? 피식 웃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