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지방자치단체들이 세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구 달성군은 상황이 딴판이다. 곳간 불어나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세수가 늘고 있는 것이다.
국가산업단지 등 개발수요가 새로운 인구를 끌어들이면서 달성군의 지방세수 규모는 매년 10% 이상 급증, 연간 2천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6일 달성군에 따르면 2010년 1천373억원이었던 지방세 징수액이 2011년 1천528억원, 2012년 1천800억원으로 올라갔으며 지난해는 1천975억원을 기록, 4년 동안 43.8%가 늘어났다. 매년 평균 10% 이상 꾸준히 올라간 것으로 부동산거래 활성화를 위한 중앙정부의 주택 취득세율 인하 정책에도 세수가 오히려 증가했다.
대표적인 지방세인 취득세의 경우, 지난해 모두 686억원을 거둬 338억원이던 지난 2010년보다 무려 103%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방소득세가 65.6%, 레저세 38.8%, 재산세 25% 등 대다수 지방세수가 4년 전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달성군에는 최근 몇 년간 대구테크노폴리스, 달성2차산업단지, 성서5차 첨단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이 잇따라 진행됐다. 이곳에 입주한 기업이 활발한 생산 활동을 하면서 인구를 끌어들였고 자연스레 세금 수입이 급증했다.
달성군내 전체 사업체는 2010년 1만2천4개이던 것이 4년 만인 지난해 1만3천166개로 9.7% 늘었다. 근로자 수도 6만1천253명이던 것이 7만369명으로 14.9% 증가했다.
전체 사업체 가운데 제조업은 2010년 1천179개에서 4년 만에 1천426개로 20.9% 늘었고, 제조업 근로자도 2만6천667명에서 3만2천346명으로 21.3% 증가, 왕성한 산업활동이 지방세수 확충으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나타내는 중이다.
산업현장이 힘차게 돌아가면서 인구가 늘어나자 아파트 짓는 소리도 요란하다. 아파트는 4년 전 3만7천33가구에서 지난해에는 3만9천712가구를 기록, 4년 만에 아파트 가구 수가 7.23% 늘었다. 달성군 전체인구는 4년 전 18만1천623명에서 지난해 말 18만8천85명으로 늘어 3.5%의 증가세를 보였다. 대다수 지역의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와는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다.
구지 일원에 대구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구지, 현풍, 다사에 이미 수천 가구에 달하는 신규 아파트 건설 물량이 계획돼 있어 인구 증가세와 더불어 달성군의 지방세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지방세수를 견인하는 산업체, 인구, 공동주택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큰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확보된 지방세수로 낙후지역의 복지확충 등 지역별, 계층별 균형발전의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달성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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