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지원 손길 안 닿는데 없을 정도…대구은행

입력 2014-02-28 07:09:21

DGB금융그룹부인회 회원들은
DGB금융그룹부인회 회원들은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에 참가해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신생아들을 위한 털모자를 만들어 전달한다. 대구은행 제공

대구의 '경제 성적표'는 초라하지만 '착한 기업' '착한 건물' '착한 골목' '착한 가게' 등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살림살이로 봐서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지만 마음만은 풍성한 대구가 되고 있다. 그 중심에 대구은행이 있다. 대구은행은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과 지역민의 정서 함양을 위해 문화행사를 유치하고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등 지역 예술문화육성의 '산파'역을 자처하고 있다.

◆문화행사를 통한 공헌

지역문화'예술사업에 대구은행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대구은행은 경상감영공원 조성사업, 포항 호미곶 상생의 손 건립, 구미 동락공원 전자신종 설치, 아양교 분수대 설치 등을 기부채납했다.

이뿐만 아니라 경주 문화엑스포 지원, 달구벌 축제, 청도 소싸움, 이상화 고택보존사업, 우현서루 옛터 지역민 홍보, 각종 학술대회, 국악제'음악제'미술공예대전 행사, 오페라 공연, 대구경북어린이날 큰 잔치 등 지역문화 예술행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01년 개관한 'DGB갤러리'에는 대구경북지역 예술인의 작품전시회가 매년 열리고 있다. '열린광장'은 월드컵 때는 응원의 장소로, 가을에는 작은 음악회가 열리는 지역주민의 열린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2007년에는 지역민에게 보다 쾌적하고 자유로운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목재 데크와 공연시설을 설치하고 조각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체육분야에선 2012년부터 대구시 우수선수 육성지원을 위해 시체육회에 체육진흥기금을 꾸준히 기탁해 체육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고객'직원 참여형 공헌

은행 내에도 문화 예술의 향기가 넘친다. 본점 1층 로비에서는 점심 때마다 '런치타임 재즈 콘서트'가 열린다. 지역민들은 이곳에서 지역출신 음악가들의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협주의 음악을 즐기거나 재즈와 탱고, 여름가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정기적인 음악회를 개최해 지역사회 문화행사의 기회제공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재능있는 문화 예술인 후원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2009년부터 매년 청소년을 위한 '희망나눔음악회'도 연다. 매년 연말을 맞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생활하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되는 자리로 푸짐한 선물과 함께 매직쇼, 음악회, 저녁식사 등 다채로운 행사를 병행하며 대구지방변호사회가 참여해 청소년들의 미래와 꿈에 대해서도 서로 얘기할 수 있는 알찬 시간으로 채워지고 있다.

대구은행은 고객을 왕이 아닌 애인처럼 생각한다. 본점 로비에 위치한 DGB갤러리는 지역작가의 전시회가 연중 무료로 전시되어 지역민에게 개방되며, 작가별'테마별 미술작품을 대구은행 영업점 객장에 전시하는 DGB순회갤러리도 진행 중이다. 매월 4개 영업점에 약 2주간 전시되며, 영업점 문화마케팅으로 고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동시에 지역작가 출신 작품을 전시해 지역미술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은행지점에서 벌어지는 깜짝 콘서트도 볼거리다. 계명대지점 27번째 개점기념일 행사에 진행한 '통통통음악회'에서는 계명대학교 통기타 동아리 '도레미'를 섭외해 계명대지점의 고객인 학생들이 지점 내에서 축하행사를 벌이는 고객참여형 콘서트를 기획했다. 대학생 및 젊은 교직원, 인근 상가운영 고객을 대상으로 펼친 새로운 음악 감성서비스로 오고 싶은, 젊은 계명대지점 이미지 향상에 기여했다.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은행 록밴드 동아리인 'DGB록 어카운트'는 2009년 8월 직원 20여 명이 모여 음악을 통한 생활 속의 새로운 활력 충전과 사회봉사를 목적으로 창단됐다. DGB록 어카운트는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하여 매년 1, 2회 정기적인 자선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하춘수 대구은행장은 "문화'체육 행사 후원을 통해 기업은 창조적인 의식을 갖게 되고 지역 문화'체육단체는 안정된 활동을 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문화'체육 행사 후원은 기업과 지역경제, 문화'체육 분야가 상호 발전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지역민들이 문화적 혜택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후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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