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대구 남구 봉덕동의 조그마한 빌딩에서 시작한 한국불교대학은 23년 만에 국내 최대의 교육 사찰로 거듭나고 있다. 도심 사찰로는 드물게 최첨단 시설을 갖춘 한국불교대학은 인근 지역을 묶어 또 하나의 '불교벨트'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한국불교대학 대(大)관음사가 자리한 봉덕3동은 당시 손꼽히는 우범지대로 각종 술집과 모텔, 레스토랑 등 유흥업소들이 즐비했었다. 하지만 사찰이 들어서면서 확 달라져 현재 사찰 뒤에 있던 파출소가 필요 없을 정도로 이 지역의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
한국불교대학 관계자는 "고성이 난무하고 범죄가 많은 우범지대였는데 한국불교대학이 자리를 잡으면서 연꽃향이 가득한 자비의 지역으로 변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불교대학은 대웅전을 비롯해 옥불보전, 참좋은 어린이집, 참좋은 유치원, 사회복지법인 무일복지재단, 노인전문요양병원 무량수전 등 다양한 종류의 시설을 망라해 지역의 종교복지 재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는 노인전문요양원인 무량수전과 참 좋은 어린이집'유치원, 청도군 이서중'고, 영천 참 좋은 요양병원, 공정기업 카페 'Coffee Charm' 등을 운영하면서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Coffee Charm'은 모든 수익금은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산하 국제구호개발 NGO B.U.D와 연계해 빈곤국가 학교 설립 지원 및 물 펌프 설치 지원, 국내 취약 계층 장학금 지원 등 국내'외 아동 구호 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또 한국불교대학은 무의탁 아동을 위한 보육원 '참 좋은 우리 집'을 열고 한국불교대학 부설 사회복지법인 영남불교대학 복지재단이 운영을 맡아 시설장과 보육사가 상주하며 18세 미만의 무의탁 남자 어린이 7명을 대상으로 보호와 양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불교대학의 주변을 돌보는 정신은 부처님 말씀의 자비 실천에서 나온다. 불자양성에 초점을 맞춘 지난 20여년 간의 교육과 수행, 봉사를 통한 자비실천으로 현재의 공헌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
이렇게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가 짧은 시기에 한국최대의 교육전문 사찰이 될 수 있었던 저력에는 사찰을 창건한 우학 스님의 수행력에 있다. 우학 스님은 끝없는 정진으로 불자들에게 알기 쉬운 불교를 전하기 위해 100여 권의 불서를 발행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는 2014년 신입생 모집을 하고 있다. 입학식은 저녁반이 3월 1일 오후 7시 30분, 오전반은 3월 13, 14일 오전 11시에 봉행한다. 문의 053)474- 8228.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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