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황금동 캐슬골드파크 4단지 5,000여권 비치, 문화공간도 마련
21일 오전 대구 수성구 황금동 캐슬골드파크 4단지 복지관 2층에는 많은 사람으로 북적거렸다. 단지 내 새로 문을 여는 '꿈 가득 도서관'(도서관장 손은정)의 개관을 축하하러 온 어른들과 책을 보려는 어린이들이다.
이 도서관은 1년 전 손은정, 정은숙, 정지영, 차혜정 씨 등 주민 네 명이 아파트 단지 내에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달라고 관리사무소에 건의하면서 시작됐다. 그 당시 아파트에는 입주 때 시공사로부터 기증받은 1천500권의 도서가 조그마한 공간에 먼지와 함께 쌓여 있었다. 아파트 내에 도서관을 만들자는 여론이 형성된 뒤 입주민들로부터 도서 기증활동을 전개하여 얼마간의 책을 더 모으는 데는 성공했지만 사용하려는 공간이 협소하여 고민이었다.
이때 캐슬골드파크 입주자 대표회의(회장 남복섭)가 크기가 큰 4단지 회의실을 도서관 자리로 결정하고, 온풍기'컴퓨터'책상'책장 등 필요 기자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후 더 많은 도서기증과 봉사자를 확보하여 지난 10월 수성구청에 '꿈 가득 도서관'으로 정식 등록하게 되었다. 이후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5천여 권의 책에 바코드 작업을 마치고 이날 개관하게 된 것이다.
도서관 운영은 화, 목요일 오후 2시~5시까지 문을 열어 성인 2권, 어린이 3권씩 대출해줄 예정이다. 차후 자원봉사자가 더 확보된다면 상시 개관도 준비하고 있다.
남복섭 캐슬골드파크 입주자대표회장은 "작은 반딧불로 출발했지만 4천300가구 1만4천여 입주민의 사랑과 열정이 밝은 횃불로 피어올라 학생들에게는 안전한 공부방이 제공되고 부모님에게는 취미와 문화생활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성동초등학교 2학년 박건우 어린이는 "재미있는 책을 마음껏 볼 수 있어서 좋고, 도서관이 가까이 있어서 더욱 좋다"고 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대구 성동초등학교 신호성 교장, 대구경북고등학교 송춘근 교장, 황금1동 주민센터 김귀숙 동장 등이 참석해 축하해 주었다.
글'사진 김도형 시민기자 sk8049797@empas.com
멘토: 이석수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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