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4월 6일까지 계명아트센터
원작의 감동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오리지널 팀이 선사하는 뮤지컬 대작이 연속으로 대구를 찾는다. 우리말로 하는 라이선스 공연이 아니다. 본고장에서 하는 원작 그대로다.
먼저 '오페라의 유령' 미국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판이 27일부터 4월 6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제작비만 100억원을 들인 초대작이다. 그리고 한 달 뒤인 다음 달 28일부터 4월 13일까지 '맘마미아'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널판이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도 40억원이 투입됐다.
두 작품 모두 지역 관객들에게 익숙하다. 스타트를 끊은 오페라의 유령은 3년여 전 대구 흥행 성공의 기억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세계 4대 뮤지컬 가운데 최고로 평가받는 오페라의 유령은 지난 2010년 서울 이외의 첫 지방공연지로 대구를 찾았다. 3개월 동안 관객 12만 명을 그러모으며 지방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과연 뮤지컬 도시답다"는 이야기도 물론 들었다. 맘마미아는 그보다 앞서 2004년 대구에서 중'장년층 뮤지컬 붐을 일으킨 시초가 됐다. 이후 맘마미아는 흥행 성공의 보증수표로 불린다.
이 같은 익숙함과 인지도를 가진 두 작품은 이번에는 우리 배우들이 아니라 원작 그대로 소화하는 오리지널 팀으로 지역 관객들에게 인사를 한다. 원작의 탄탄한 완성도와 고유한 매력을 더했다는 것이 기획사 측의 설명이다.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 팀은 최근 마무리된 중국 상하이 공연까지 세계 주요도시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완성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짧은 준비 기간과 다중 캐스팅이 흔한 라이선스 뮤지컬 작품과 차별화된 숙성된 맛을 보여줄 예정이다. 대구 뮤지컬 팬들에게 익숙한 브래드 리틀(팬텀 역)을 비롯해 클레어 라이언(크리스틴 역), 안토니 다우닝(라울 역)이 2개월간 장기공연을 이끈다. 대구공연을 맡고 있는 파워엔터테인먼트의 이철우 대표는 "라이선스 공연의 경우 자막 서비스가 없어 노래나 대사를 흘려버리면 작품 이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오리지널 공연의 경우에는 원곡을 들으며 우리말 자막 서비스도 받을 수 있어 작품 이해도가 훨씬 높다는 장점이 있다"며 "명작일수록 원작 그대로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페라의 유령과 한 달 간격을 두고 막을 올리는 맘마미아 오리지널 팀은 맘마미아 라이선스 공연 10주년을 맞아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에서 공연 중이고, 다음 달 28일부터 대구 관객들을 찾는다. 초연 이후 10년이 지난 맘마미아는 이제는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의 인기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만큼 식상해할 수 있는 팬들에게 '원곡 그대로' 영어로 부르는 아바(ABBA)의 노래 등을 통해 오리지널 공연만의 색깔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인 사라 포이저(도나 역)와 리차드 스탠딩(샘 역), 10년 전부터 영국에서 맘마미아의 타냐 역을 맡아 활약한 제랄딘 피츠제럴드 등 노련한 배우들이 그 역할을 무난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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