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발전 정책 세미나 메디시티 대구 접목 中의료관광객 유치 제안
내달 대구시장 출마를 밝힐 예정인 조원진 새누리당 국회의원(대구 달서병)이 "추락하고 있는 대구 경제를 살릴 방안을 중국에서 찾자"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 의원은 25일 오후 대구무역회관 대회의실에서 '대구 경제, 중국이 그 답이다'라는 주제의 대구 발전전략 정책세미나를 열었다.
조 의원은 세미나에 앞서 "역사적'지리적으로 오랜 친구인 중국은 우리에게 위기인 동시에 기회"라며 "개인적으로 정치인, 사업가, 대기업의 직장인으로 오랜 기간 중국을 접해온 사람으로서 중국이 대구 경제에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이 서 이번 세미나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대구 경제에 접목하는 분야로 '메디시티 대구'를 꼽았다.
조 의원은 "대구는 반경 2.5㎞ 안에 대학병원 등 5개 의과대학, 6천여 명의 의사를 포함해 1만8천여 명의 의료인력이 있으며, 의료 R&D도 풍부하다"며 "연간 1만여 건의 암 수술과 600여 건의 심장 시술 등 병원별 특화진료와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특히 모발이식 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와 중국 정부와의 향후 협의를 통해 중국 의료관광객을 대거 유입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의료관광 입국절차 간소화 ▷의료관광 루트 개발 ▷의료소송이나 안전성 확보 등에 대해 대구시와 중국 정부 간의 사전협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시장경제를 도입했지만 중국은 여전히 공산국가여서, 그동안 쌓은 공산당 핵심 간부 등과의 네트워크를 통하면 충분히 의료관광객 유치에 성공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또 "현 대구시청 건물을 통합메디시티 본부로 만들어 인근 병원들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기고, 중국 의료관광객에게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대구 경제에 큰 활력소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 500만 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중국의 상황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고 했다. 대구의 강점인 자동차부품 산업을 중국 미래 전략산업과 연계시키자는 방안인 것.
조 의원은 "한중 합작으로 대구와 중국에 각각 공장을 설립해 대구 공장은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중국 공장은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며 "특히 인프라 구축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국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배터리 안정성과 충전, 정비시설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1993년 4월부터 9년 동안 ㈜대우의 중국 담당으로, 2002년부터 6년간은 중국에서 사업을 한데다 국회의원이 된 이후에는 한중의원 외교교류체제 간사장을 맡고 있는 등 대표적인 '중국통'이어서 이번 세미나는 대구 경제 해법을 제시하는 장으로 부각됐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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