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로 만들어가는 대구시장 선거

입력 2014-02-26 10:27:55

출마자들 스킨십·소통에 초점

6'4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가 국회의원의 의중과 경선에만 목을 매던 예전과 달리 출마자들이 시민들에게 초점을 맞추면서 250만 대구시민의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구시장 선거전에 돌입한 새누리당 출마자들이 저마다 선거 비전과 필승 전략으로 시민들과의 소통과 스킨십을 통한 여론 공략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앙 정치권만 바라보며 공천을 어떻게 받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던 과거의 풍경과는 사뭇 다르게 펼쳐지고 있다는 평이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는 많은 예비후보들이 일찌감치 나서며 무한경쟁에 돌입한데다, 상향식 공천제 등 예전 당원'대의원의 '그들만의 리그'에 그쳤던 예비경선이 시민들의 손으로 뽑는 방식으로 확대 개편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모든 예비후보들이 시민의 소통현장으로 다가서고 있는 것.

대구시장 예비후보 등 출마자들도 대구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비전과 선거전략 발표를 통해 시민들과의 호흡 거리를 좁히겠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구청장직 사퇴와 함께 대구시장 선거전에 뛰어든 이재만 예비후보는 시민들에게 평가받는 정책 대결에 올인했다. 이 후보는 "대구에서 나고 자라 대구의 아픈 곳과 가려운 데를 가장 잘 아는 후보이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평가받는 정책 대결에서 분명 필승할 것이 자명하다"고 자신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시민과의 소통에 선거 전략 방점을 찍었다. 현재 타운홀 미팅을 통해 시민들과 만남의 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권 후보는 "대구시민의 꿈이 곧 나의 꿈이고, 나의 꿈이 대구의 미래로 통한다는 비전을 세우고 열심히 시민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며 시민과 소통하는 선거운동을 강조했다.

배영식 대구시장 예비후보도 낮은 곳에서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가장 중요한 선거전략으로 세웠다. 거의 매일 새벽 시간에 인력시장과 전통시장을 방문해 '새벽밥 프로젝트'를 통해 '40년 경제통'이라는 자신의 이력과 비전을 알리고 여론을 청취하고 있다.

주성영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정책 승리가 곧 당선이라는 전략을 세웠다. 경선에서부터 치열한 정책 대결을 거쳐 본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김부겸 전 국회의원과의 대결을 준비한다는 복안이다.

주 후보는 "출마 선언 때부터 정책 선거를 강조했고, 예산과 타당성 검토가 선행된 파워공약을 이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이미 시민들이 참여하는 각종 토론회와 간담회를 제안했다. 경선까지 최소 10차례 이상의 토론회를 통해 이번 대구시장 선거를 시민과 함께 대구 미래를 고민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다. 조 의원은 "누가 대구의 발전에 적합한지 시민들에게 검증받고 심판받겠다"고 했다.

대구시장 출마자들의 이런 행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그동안 밋밋했던 대구시장 선거전과는 달리 이번 선거는 야권 후보와의 '빅매치'도 예상되는 등 대구시민 전체의 축제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