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출신 대학생들, 국가'고향'인류 위해 큰일을…"

입력 2014-02-25 10:39:27

재경 달성군향우회장학재단 대학생 22명 장학금 수여식

21일 재경 달성군향우회 장학재단의 장학금 수여식이 끝난 뒤 문희갑 재단 이사장과 재단 및 향우회 관계자, 대학생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1일 재경 달성군향우회 장학재단의 장학금 수여식이 끝난 뒤 문희갑 재단 이사장과 재단 및 향우회 관계자, 대학생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러분은 오늘 장학금을 받는 날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의 도리를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새로운 인생을 살아주시기 바랍니다."

21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광동제약㈜ 본사에서 제24회 재경 달성군향우회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22명의 달성군 출신 대학생과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고향 원로들의 간절한 소망을 전하는 자리 같았다.

1989년 창립한 이래 재경 달성군향우회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문희갑 전 대구시장은 경제관료로서 지켜본 과거와 오늘을 진단하며 미래를 위한 고향 출신 후배 대학생들의 역할을 주문했다. 문 이사장은 "어려운 환경의 학생을 돕기 위한 소중한 장학금 속에 깃든 숭고한 정신을 깨닫고 받아주기 바란다"면서 "옛 사람들이 사람다운 사람 되기 위해 고민했듯이 여러분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을 지낸 이용택 초대 재경 달성군향우회장도 "한 학기 등록금에 못 미치는 장학금이지만 단순히 돈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나라와 고장, 나아가 인류를 위해 큰일을 하라는 부탁으로 주는 것이라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또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타계한 광동제약 최수부 회장의 뒤를 이어 취임한 아들 최성원 광동제약㈜ 사장이 참석했다. 최 사장은 "장학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선친의 유업을 받들고 그 뜻을 이어받아 미력이나마 힘을 다하겠다"며 "여러분이 고향 달성을 위한 훌륭한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1학년 윤수정(19) 양은 "앞으로 진로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될 말씀이었다"면서 "국가에 필요한 인재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고 했다.

한편 재경 달성군향우회장학재단 장학금은 군 지원금 3억원과 고 최수부 회장 기탁분 5억원 등 15억원의 재원을 갖고 있다. 설립 이후 1991년부터 대구와 서울의 달성군 출신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다 올해부터는 재경 달성출신 향우회 자녀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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